U-20 청소년 월드컵에 볼참한 스타들은?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5일 (한국시각) 이집트에서 개막된 2009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하 U-20 월드컵)은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이자 리허설이다. U-20 월드컵 대회는 1979년 도쿄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배출하며 그를 축구 천재로 등용시켰다.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스타 플레이어의 등용문'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는 다르게 9월에 열리기 때문에 명문 클럽들의 살인적인 일정 때문에 몇몇 선수들의 차출이 거부되었다. 즉, 유럽 축구 여름 휴식기인 7월이 아니라 각국의 리그가 진행 중인 9월 말에 개최되어 1진급 선수 진을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 출전자격이 있지만 볼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는 누가 있을까?

 

1. 알레산드레 파투 (브라질, AC 밀란)

1989년 9월 2일에 태어난 파투의 대회 불참은 예상된 일이었다.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기 때문에 밀란 공격의 중추로 기회를 부여받은 그가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AC 밀란의 전력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7년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다만, 2007년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2번의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이룬 점에서 지난 대회의 분풀이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파투가 빠진 브라질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인터나시오날의 알란 카르덱이 최전방 포워드로서 대신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잃어 파투가 조국을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면 흥행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2. 보얀 크르키치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 보얀 크르키치는 파투와 달리 바르셀로나의 중추는 아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서 준수한 활약을 선사하고 있다. 2007-2008시즌 바르셀로나의 前 감독 레이가르트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함께 성인팀으로 데뷔시켰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리그에서는 최연소 데뷔골을 갱신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아버지 때문에 대표팀 선택 문제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스페인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90년생이란 어린 나이에도 출중한 테크닉과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미래이다.

3. 마리오 발로텔리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2006년 인테르에 스카우트된 후, 보얀과 같은 시기인 2007-2008시즌 성인팀으로 승격한 그는 인테르 공격의 미래이다. 사무엘 에투와 디에고 밀리토 때문에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무리뉴 체제에서 4-3-3전술에서 윙 포워드와 최전방 포워드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으며 준수한 활약을 선사했다. 90년생이란 어린 나이 때문에 경기 내외에서 잡음을 일으키지만 그의 재능은 부정할 수 없다.

날카로운 킥력과 육중한 신체적 능력, 흑인 특유의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상황에서 인테르의 새로운 마법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4. 테오 월콧 (잉글랜드, 아스날)

어린 시절부터 천재란 칭호와 함께 잉글랜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월콧은 사우샘프턴을 거쳐 2006년 아스날에 입단했다. 그의 잠재성은 2006 독일 월드컵에 깜짝 발탁되며 더욱 빛을 냈다. 마이클 오웬, 웨인 루니, 피터 크라우치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포워드진의 한 축이 된 월콧은 조국의 8강 탈락 때문에 월드컵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2008년 10월 크로아티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잉글랜드의 미래임을 전 세계에 각인 시켰다.

아론 레넌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빠른 선수인 빠른 침투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 벽을 허무는 능력을 지녔다. 아르센 웽거와 파비우 카펠로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소속팀 아스날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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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20 월드컵을 빛낼 스타는 누구일까? ⓒ 국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