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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BBC 뛰어넘는다"…'동물의 사생활' 이하늬X박진주가 보여줄 혹등고래의 삶

기사입력 2018.11.22 11: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하늬, 박진주, 그리고 인피니트 엘과 이성열이 모든 걸 내려놓고 혹등고래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출연진 이하늬, 박진주, 이정욱 PD가 참석했다.

이정욱 PD는 "간단히 말해 스타들이 만드는 '동물의 왕국'이다. 스타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그 속에서 보여지는 동물의 생태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라는 큰 모토안에서 만져 온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을 섭외할 때도 동물에 관심이 있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한 것"이라며 "출연자 네분이 모두 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에 대해 못배운 것들이 많았고, 동물 보호나 환경 보호에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 이분들이면 좀 더 진정성을 가지고 다큐멘터리 촬영에 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또 "이하늬 씨는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바다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었다. 박진주 씨는 조연출 역할을 제의를 했는데, 가장 역할이 많았다. 메이킹 필름도 만들고 제작일지도 작성해야했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자료를 진주씨가 많이 수집했다. 엘 씨는 사진을 잘 찍는 출연자라 고래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만드는 포토 다큐에 집중했다. 성열 씨는 물을 좋아하는 친구라 수중 촬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섭외를 해줬다. 그렇게 네 명 조합이 이루어져서 KBS 전문 촬영 감독님이 함께 가서 촬영했다"고 한 명, 한 명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하늬는 "한 해 한 해 가면서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배우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끼치는게 쉽지는 않다. 환경 문제에 대해 혼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 와중에 선물처럼 온 프로그램이다"며 "촬영 중 가장 궁극적으로 멸종위기의 생태계와 우리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프로그램 출연 이유와 촬영 후 깨달은 점을 말했다.

또 박진주는 "하늬 언니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언니의 말을 듣고 안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언니가 제안하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수동적인 사람이라 예능에 겁이 많다. 언니가 환경 문제에 대한 이야기와 고래를 만나러 갈 기회가 드물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촬영을 결정했다. 다녀오고 나서는 정말 다녀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다. 그 압박 때문에 샵에 가서 쓰러진 적도 있다. 누구도 나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았는데, 혼자 힘들어했다. 그 이후부터는 좀 편하게 살자고 마음 먹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다"며 "스태프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깨닫게 됐다. 24시간 동안 우리를 찍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걸 알았고, 모든 촬영에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하늬는 촬영을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 "혹등고래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다 찾아보려고 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가도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치열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우리가 열심히해도 고래가 눈앞에서 쓱 지나가면 우리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유영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더라. 리얼 다큐멘터리에 절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마음이 하루하루 갈 수록 더 내려놓게 되더라"고 촬영 중 노고에 대해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는 동물들이 곁을 내줘야 야생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어미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타히티까지 새끼를 낳으러 오는 여정이 궁금했다. 어미와 새끼가 있는 것을 너무 포착하고 싶고 다큐멘터리에 꼭 넣고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어미와 새끼가 저희 곁에 머물러주는 시간들이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 시간들을 영상에 온전히 담아왔다. 사력을 다한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가 부디 지구별에 인간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또 이하늬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며 "그들이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어쨌든 어느정도 거리를 둬야한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액션캠이 앵글도 시원찮은데, 줌도 안 돼서 가까이 가서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어느정도의 거리를 줘야 그들도 우리에게 경계를 풀지만 어느정도 기다렸다가 우리가 계속 욕심이 나서 그 욕심과도 많이 싸웠어야 했다. 그 꼬리에 부딪히면 그 친구는 공격하려한게 아니라 유영하려 한 건데, 사람이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성체 길이가 12m~20m까지 된다. 어마무시한 거인과 같은 혹등 고래를 만날 때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들어가서 빨리 순간을 포착해야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혹등고래의 울음소리를 꼽으며 "바다에 들어갔을 때 고래가 울었는데, 혹등고래의 소리는 귀가 아닌 몸으로 듣는 노래라고 하더라. 그 엄청난 크기의 소리가 몸이 울릴 정도였다. 표면 위에서도 그 소리가 들리는데, 이걸 진주 씨가 기가막히게 성대모사를 한다. 이는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진주는 "엘 씨가 처음에는 인피니트를 잘 못내려 놔서 분명 시차때문에 졸릴 텐데도 끝까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엘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뒤로 갈 수록 점점 엘 씨도 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내려놓으면서 편안해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고 재미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수중 마이크로 고래 소리를 녹음하고 듣는데 고래가 나타났다고 해서 출동했다. 줄이 길어서 아주 깊숙히 들어가는 건데 프로펠러에 걸려서 끊어졌다. 음향 감독님이 슬퍼하시고, 나도 힘들었다. 드론도 물 속에 빠졌다. 바닷속에 우리가 남긴 마이크와 드론이 있을 거다"고 말했다.

또 이하늬는 "연출이 정말 힘들더라.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놓치 않아야 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영역이 아닌 부분이 있다보니, 오히려 더 내려놓고 기도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나무를 보는게 아니라 숲을 보는게 연출의 몫이구나라는 걸 배운 것 같다"고 연출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BBC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많이 기대하주시길 바란다"고 '동물의 사생활' 본방 사수를 촉구했다.

한편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되어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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