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20
연예

[종합] '미스터라디오' 이은결이 밝힌 마술사와 일루셔니스트 차이

기사입력 2018.10.29 17:40 / 기사수정 2018.10.29 17: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은결이 솔직한 입담을 발산했다.

29일 방송된 KBS 쿨 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출연했다. 

이은결은 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트로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 "10년 전에 내가 하는 일이 뭐지라는 의문점이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마술은 초월적인 세계, 불가능을 가능으로 보여주는 건데 나와 안 맞는 것 같았다. 마술은 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이지 않나. 없는 세계를 진짜인냥 보여주는 사람인데 난 그런 것 보다는 마술을 언어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할 수 있다 없다를 보여주는 건 아닌 것 같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술사를 가수로 친다면 일루셔니스트는 음악가다. 마술만 하는게 아니라 마임, 그림자극, 프로젝션 등 다양한 환영적인 매체를 활용해 표현하는 사람이다. 연출을 할 때도 있고 연기할 때도 있다. 마술사는 이게 진짜라고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나는 이건 허구인데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느냐를 보여준다"며 비유했다.

또 "마술은 기본적으로 신기한 걸 좋아한다. 이게 신기했느냐, 얼마나 신기했느냐가 마술을 잘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지 않나. 일루셔니스트에게는 신기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서 CG만 보여주는 건 아니지 않나. 마술사가 특수효과를 만드는 사람이면 난 영화의 이야기를 갖고 특수효과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며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은결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지금도 그렇긴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성격을 고쳐보라며 부모님이 마술학원에 가보라고 했다. 마술을 배울 수 있는 건지 몰랐다. 카퍼필드의 모습을 녹화한 걸 보면서 다른 종족, 초능력자라는 생각을 한 적 있다. 마술을 배울 수 있다는 걸 전혀 실감하지 않았는데 학원에 갔더니 간단하고 단순한 걸 배웠다. 적성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서먹하지 않냐. 남자들이 기싸움 할 때다. 다들 기싸움을 하고 있을 때 짝에게 마술을 보여줬다. 갑자기 다 몰려들었다. 그때 친구들을 다 사귀었다. 그 전에는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다. 반에서 조용하고 만화만 열심히 그렸다. 그런 아이였는데 마술을 통해 아이들이 날 특별하게 보더라. 마술 자체가 원래는 특별한 건데 난 착각으로 시작했다. 이걸 통해 내가 특별하구나 하는 착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은결은 "마술의 덕후가 됐다. 매일 비디오를 보고 연습하며 완전히 빠져서 했다. 실제로 직업으로 할까 아닐까를 고민했는데 그때는 찾아갈 선배님이 많지 않았다. 직접 만나는 일도 쉽지 않더라. 알 수 있는 건 비디오밖에 없는데 라스베이거스 쇼 등 해외에서 방영한 것들이었다. 해외 자료만 봐서 마술사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 고2 때 대학로 마로니에 거리에서 공연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 몇개나 될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반대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사업도 실패했고 굉장히 힘들 때였다. 부모님이 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던 시기여서 반대를 할 겨를도 없었다. 아이들이 뭔가를 사랑하는 게 생길 때 굉장히 걱정하지 않나. 그냥 놔두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마술 중 실수를 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실수를 많이 한다. 같이 공연하는 스태프들이 많다. 세팅이 잘 못 될 수도 있고 스태프와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다. 다양한 곳에서 실수가 나온다. 치명적인 실수가 있을 때도 있고 작은 실수도  많다. 실패의 경험이 쌓여 연습할 때 실수가 나오면 전부 저장을 해놓는다. 어떻게 대처할지 시뮬레이션을 다 짜놓는다. 내가 즐겁게 넘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 번 마술할 때 50명 정도는 움직인다. 사람이 많이 가는 것보다 세트가 많이 간다. 5톤으로 네다섯대가 간다. 제작비는 정할 수가 없다. 어떤 걸 만들 때도 그게 마음에 들 때까지 디자인도 바꾸고 디테일을 또 바꾸니까 제작비가 계속 늘어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은결은 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하는 '조재혁×이은결 IMAGES'를 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