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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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쇼미더머니777' EK, 무대 찢기·크루 우정 자랑에도 패배는 아쉽다

기사입력 2018.10.27 07:30 / 기사수정 2018.10.27 02: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래퍼 EK가 MBA 크루들과의 우정 자랑은 물론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26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는 세미파이널에 진출할 마지막 래퍼 두명을 결정짓는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본선진출한 EK와 키드밀리가 세미 파이널 진출을 앞두고 겨루게 됐다. EK는 "키드밀리가 우승후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다. 이 무대를 통해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키드밀리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키드밀리는 "저를 뽑아줘서 고맙더라"라고 여유있는 면모를 자랑했다. 

그간 우승후보로 불렸던 키드밀리는 "나름 사명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독이 되서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스스로에게 속상하고 실망을 했다. 지금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K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래퍼들과는 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자신과 동고동락했던 크루 MBA와 함께 '퍼포먼스'까지 준비한 것. EK는 자신이 나온 이유 중 하나로 MBA 크루들을 꼽았다. 그는 "우리 크루가 무대를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슬플 때나 힘이 들 때 같이 있어준 친구들"이라며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EK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MBA였고, 파급력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MBA 크루 멤버들 모두 "EK가 이제는 빛을 발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EK는 "이제 컵라면 그만 먹자고"라며 가슴 뭉클한 우정을 전했다.

EK의 무대 리허설를 본 경쟁자 키드밀리는 "생각보다 강하다"고 당황했다. 코드 쿤스트 역시 "상대팀이라 응원하고 싶지는 않지만 EK는 자신만 할 수 있는 걸 했다. 다른 래퍼들은 할 수 없다"라고 그의 차별점을 칭찬했다.

키드밀리는 깜짝 등장한 그레이와 함께, EK는 자신의 크루들과 함께 스웨그 넘치는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특히 EK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그를 끊임없이 연호했다. 앵콜이 기다려지는 무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호응과 달리, 1차 베팅 결과와 최종 베팅에서는 키드밀리의 승리였던 것. 1차 베팅 결과에서 EK는 키드밀리와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였다. 그는 100표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최종 베팅에서도 이를 뒤집을 수 없었다. 결국 키드밀리가 424표를 받고 97표 차이로 이겼다.

"지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딥플로우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EK의 무대를 본 프로듀서 대부분이 모두 그의 승리를 예측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반전이었다. 더 콰이엇 역시 이 결과를 보고 "EK가 오늘 가장 아쉬운 탈락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탈락으로 EK와 그의 프로듀서 팀인 딥플로우, 넉살은 함께 무대를 떠났다. 하지만 EK는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주셨으니 이제 시작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랩실력까지 겸비하며 스윙스의 말처럼 '무대를 찢어놓았던' EK는 결국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아쉽게 세미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의 크루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의 행보에 대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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