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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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방 '알쓸신잡3' 잡학박사, 아테네서 문명을 논하다

기사입력 2018.09.21 22:43 / 기사수정 2018.09.21 22:4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김영하 작가, 유시민 작가, 김진애 박사, 김상욱 교수의 '알쓸신잡'이 시작됐다. 이들은 첫 여행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서구 문명의 시작을 논했다.

21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서 새로운 멤버들이 만났다. 유희열은 기존 멤버들에게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했고, 김영하는 "모두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먹고 여행하고 수다 떨고다. 기대가 크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새 멤버이자 도시 박사 김진애는 "교양의 재미다. 나의 삶과 달리 좀 맛있고 멋있는 것. 그것이 '알쓸신잡'"이라고 말해 기대를 나타냈다. 김상욱은 양자역학은 이해하는 학문이 아니다. 이 세상에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알쓸신잡에서) 과학, 잡학 전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양자역학이 많이 안 나와서 실망하실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섯 사람의 여행지는 그리스 아테네와 이탈리아 피렌체, 독일 프라이부르크였다. 아테네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인간과 신이 공존하는 철학과 신화의 도시다.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이 함께하는 낭만의 거리이자 예술 천재들의 도시. 마지막 여행지인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 생태도시다.

'잡학사전'의 시작은 아테네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뤄졌다. 유희열은 "비행기 안은 왜 추운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대한 대답과 동시에 곧바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왔다. 김영하는 "비행기를 타면 가스 배출이 잘 된다. 냄새가 안 난다. 뱃속 기압이 높고 비행기 안은 낮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바로 F=ma다"라고 말해 유희열을 당황케 했다.



아테네에 도착한 이후에는 제우스 신전을 거쳐 아크로폴리스로 이동했다. 이후 다섯 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유희열은 "아테네를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유시민은 "서구 문명 빅뱅의 현장"이라면서 "138억 년 전에 빅뱅이 생기고 우주 속에 남은 빛이나 이런 입자 연구를 통해 빅뱅을 추적하잖나. 그런 것처럼 서구 문명의 빅뱅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욱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있었잖나. 그리스 문명도 독특하지만 왜 서양인들은 그리스 문명에 집중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시민은 "문명은 발생, 성장, 퇴행, 소멸 이 과정을 거친다. 어떤 문명은 자식 문명, 손자 문명으로 이어지지만 소멸 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김진애는 "이집트 문명은 전파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그리스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언어다. 언어로 기록을 남기고 전파했던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김영하는 "지금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소환되는 면이 다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만약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되고, 전 세계가 중국어를 쓰면 우리가 여기서 이런 걸 하지 않고 황하 유역에서 문명의 시작은 한자였다고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이외에도 그리스의 신,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에레크테이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진애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면서 '뇌는 아무 쓸모가 없다. 생각은 심장에서 나온다'고 했다. 또 남녀차별과 민족차별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과학자가 맞는가부터 짚어야 한다. 대다수 과학자들은 근대과학만이 옳다고 하는데,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결론을 미리 내고 근거를 짜 맞추는 것은 과학이 아니다. 갈릴레오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에만 기반해서 답하는 건데, 중요한 건 물질적 증거다. 물질이 관여되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다"라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류를 지적했다.

또 유시민은 에레크테이온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는데, 김진애는 "유시민의 공간적 통찰에 대해 인정을 많이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진애는 "에레크테이온의 여인상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여섯 개 중 다섯 개만 있는데, 유시민이 '원래의 신전 힘이 안 느껴진다'고 하더라. 그건 굉장히 중요한 거다. 건축에는 형태만이 아니라 공간이 있어 줘야 전체적인 분위기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지적하더라. 높이 봤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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