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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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대세배우 유재명, 2부작 단막극 '탁구공'에 출연한 이유

기사입력 2018.09.13 16:20 / 기사수정 2018.09.13 15:2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재명이 연이은 작품 활동으로 쉬고 싶은 마음까지 접어두고 '탁구공'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줬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드라마페스타 '탁구공'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김상호 PD와 배우 유재명, 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탁구공'은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독특한 성격에 비밀스럽고 묘한 분위기의 의문투성이 노숙자 득환(유재명 분), 그리고 보통의 20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현학적 취향의 철학과 대학생 영준(지수). 평범하지만은 않은 두 인물이 우연히 만나 이루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매개로 여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동질감을 나눈다. '탁구공'은 과거 많고 비밀 많은 한 노숙자와 감정적으로 억눌린 대학생이 각자의 진실을 찾아가는 짧은 여정을 담을 예정이다. 

유재명이 맡은 득환은 아파트 단지 인근 개천 밑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다. 노숙 생활이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맛과 취향이 고급스럽고 까다롭다. 잡학에 능하고 다소 괴짜 같은 블랙 유머를 구사한다. 그러나 말하는 톤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인물.

특히 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 사진에서 그는 얼마 전까지 '라이프' 속에서 보여준 투철한 신념을 가진 의사 주경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허름한 행색에서부터 이미 노숙자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녹아든 그의 모습은, 사진만으로도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유재명은 바쁜 와중에도 단막극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을 전했다. 유재명은 "감사하게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고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거절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드라마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다. 거절을 하면 후회를 하게 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제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떠올리게 됐는데, 제가 맡은 득환이 좀 비슷했다. 인생에 대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에게는 휴가와도 같은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유재명은 이번에 노숙자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노숙자 역할은 연극을 할 때도 몇 번을 해본 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재밌었다. 아무곳에나 앉거나 누워도 되고, 세수를 안 해도, 수염을 안 깎아도 촬영에 지장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탁구공'에 대해 "현란하거나 큰 이야기를 강하게 전달하는 작품은 아니다. 어릴 때 TV 브라운관에서 심야에 했던 작품을 보는 느낌일거다. 저희 작품을 보시면 선선한 가을 밤 11시에 맥주 한 캔 즐기면서, 문득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거라 믿는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탁구공'은 JTBC 2017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 작가인 박지원 작가와 '청춘시대'의 김상호PD가 의기투합, 웰메이드 2부작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 18일 오후 11시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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