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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통감'에도…병역 특례·리그 흥행·경찰야구단 미흡했던 대책

기사입력 2018.09.12 14:00 / 기사수정 2018.09.12 12: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양재, 채정연 기자] 의문점과 향후 한국 야구의 방향을 설명하고자 한 기자간담회였지만 답변은 명확하지 않았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오전 야구회관 7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불거진 야구계 당면 과제와 KBO리그 주요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총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야구팬들이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이 진정한 가치임을 느끼게 해주셨다"며 "병역 특례와 관련된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을 알리며 "대표팀 선발 과정을 다시 살피고 한국 야구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는 말에 비해 명확한 대책은 부족했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였던 스포츠계 병역 혜택에 대해서 "정부가 좋은 시스템을 구성하리라 믿고 그에 따르겠다"는 애매한 대답을 남겼다. 야구 문제에 대해 KBO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책 마련이 불가능"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KBO리그의 흥행이 저조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총재는 2014년 인천 대회와 이번 2018 대회 전후 중계 시청률, 관중 수를 비교하며 2014년이 더욱 숫자 감소가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재는 "우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를 보다가 몇 주 보지 않으면 계속 안 보게 되는 것"이라는 모호한 설명을 덧붙였다.

11일 발표된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제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정 총재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드는 선수는 많은 돈을 주어도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한편, 이면 계약 가능성을 묻자 '혹독한 제재', '일벌백계'를 언급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경찰야구단 폐지에 대해서도 발빠른 대책이 없었다. "비공식적으로 여러번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현재 경찰야구단이 야구계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해 대표팀을 공정하게 선발하겠다고 하면서, 대표팀 전임감독이 된 선동열 감독과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정 총재는 "아직 (선 감독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사회가 선 감독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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