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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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 뒤집은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11월 한국 초연

기사입력 2018.09.10 13: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뭔가 점점 잘 못 되어가는 연극’이란 뜻의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이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한국 초연한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11월 6일부터 2019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레드', '렛미인', '푸르른 날에', '대학살의 신' 등을 선보인 신시컴퍼니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선보인다.

2012년 런던의 캐쥬얼한 프린지 공연장 Old Red Lion Theatre & Pub에서 코미디 단막극으로 선보인 이 작품의 첫 공연 관객수는 고작 4명이었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머로 중무장한 덕분에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웨스트엔드로 진출했다.

2014년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2015년 올리비에 어워즈, 2017년 토니 어워즈 등 전 세계 대표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뉴질랜드, 독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 37개국에 수출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스타워즈'의 제작자 J.J Abrams가 직접 프로듀싱했다. 지난해 브로드웨이의 연극 부분 최고 수익을 거두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길게 공연되고 있는 연극’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 드라마 연구회 사상 최초로 연구회 회원 수와 배역 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작품이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이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했으나 점차 문제가 발생한다.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 소품들이 떨어지고,배우들은 소품을 제자리에 놓지 못하고, 대사를 잊어버리며, 장면은 반복된다. 급기야 음향장비와 조명이 고장 나고 이 어처구니 없는 재난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극도의 참사로 치닫는다.

공연이 시작된 이후부터 커튼콜 전까지 무대는 전쟁 같은 상황을 마주하지만 엉망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배우들은 공연을 바로 잡기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이 작품 속 배우들은 절대 웃길 생각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웃는다.

한국에서 초연하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레플리카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2015년 올리비에어워즈‘최우수 코미디 연극상’을 수상한 그 연출 그대로, 2017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한 그 무대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무대는 2층 구조로 된 해버샴 저택이다.공연은 처음부터 스태프들이 떨어진 벽난로 선반을 고치는 등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연기참사와 더불어 엄청난 무대참사가 이어진다. 관객들은 연극에서 무대가 전부 무너지는 광경을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특수효과와 더불어 점점 무너져 내리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소품에 맞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는 "현재 세계 연극의 추세는 배우들이 몸을 잘 써야만 가능한 연극이 대세를 이룬다. 전 세계 연극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해리포터'나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몸을 쓰는 작품들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배우간의 완벽한 앙상블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한국에 없던 스타일로 한국 연극계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배우들의 공개오디션이 진행됐다. 1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고동옥, 김강희, 이경은, 김태훈, 이용범, 고유나, 정태건 등 11명의 배우들이 합격했다.

오디션을 끝낸 션 터너 영국 협력 연출은 “환상적인 오디션이었다. 재능 있는 후보들 사이에서 배역에 적합한 배우를 소수만 선발하는게 매우 어려웠다”며 한국 배우들의 높은 수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코미디에는 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랬듯,한국 관객들이 이 극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보여주는 ‘허점(허술함)’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더플레이댓고우즈롱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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