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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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명성황후' 김소현♥손준호 "부부라서 몰입했단 칭찬 감사"

기사입력 2018.08.04 08:03 / 기사수정 2018.08.03 18: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알콩달콩한 부부애를 보여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이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23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에 출연, 지난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부터 광주, 부산, 청주, 인천, 김해 등 지방 공연까지 달려왔다. 14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시즌 마지막 공연을 남겨뒀다.

원캐스트로 호흡하는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가 나란히 인터뷰에 임했다. 시종 입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부부 케미’를 자랑했다. 

“‘명성황후’의 23주년 마무리를 잘해야 해요. 저희 둘이 성남 공연 원캐스트로 마지막 장식을 같이 하게 돼 책임감을 느껴요. 많은 배우들이 23주년 공연을 잘해왔잖아요. 다음 시즌에는 누가 출연할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명성황후'가 새롭게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8회 공연을 해야 해요.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합동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웃음) 불러주면 몸이 부서져라 달려가고 있어요. 찾아줄 때 열심히 일해야죠. 하하.” (김소현) 

“활동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움이에요. 쉬면 늘어질 텐데 다양하게 비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바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회사원이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니는 것처럼 끊임없이 일하는 게 좋아요.” (손준호) 

‘명성황후’는 19세기 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국내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김소현은 타이틀롤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손준호는 명성황후의 남편 고종을 연기한다. 실제 부부인 이들은 극 중에서도 부부다. 두 사람은 “서로 믿음이 생긴다”며 입을 모았다.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수 있어요. 평소와 다를 때도 기댈 수 있어 좋아요. 이 공연만큼은 편안한 것 같아요.

그런데 소현 씨가 마음대로 바꾸는 느낌이 있거든요. (웃음) 극중에서 산책을 하다 미우라를 만나요. 조선 시대라 왕이자 남자가 가서 얘기하는데 명성황후가 눈치를 줘도 할 말을 계속해요. 명성황후에게 왕으로서 ‘중전!’하면 명성황후가 미안하다는 느낌으로 말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할 말 좀 합시다’ 느낌으로 바뀌더라고요. 연습실에서 연습한 것과 다르니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웃음) 그럼에도 (부부니까) 믿고 할 수 있죠.”(손준호) 

김소현은 “너무 잘 받아주기 때문에”라며 웃어 보였다. 이에 손준호는 “하고 나니까 그럴 수 있는 것 같더라. 미우라에게 할 말을 다 하는데 고종에게는 굽히는 게 힘들 것 같다. 그런 편안함이 있다. 서로 해보고 싶은 것에 도전할 수 있고 믿고 할 수 있어 좋다”며 끄떡였다. 

김소현과 손준호는 뮤지컬 부부로 유명하다.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아들 주안 군과 함께 일상을 공개했고 각종 방송에서 애정을 드러냈다. 무대에서는 김소현, 손준호가 아닌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극에 몰입한다. 처음에는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신이 없었단다. 

“김소현 손준호의 웃기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본 분들을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몰입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확신이 없어 힘들었어요. 연출님이 20주년 때도 (손준호와) 하자고 했는데 확신이 없었거든요. 첫 공연을 올리고 ‘너무 케미가 좋았다’, ‘부부라 몰입이 더 좋았다’라는 반응을 받아서 깜짝 놀랐어요. 조금씩 편해지고 확신이 생기고 몰입하게 됐죠. 내 생각과 반대되는 얘기여서 쇼킹할 정도로 감사한 마음도 들고 너무 좋아요.

극에 방해가 될까봐 기피했는데 결혼한지 8년 만에 본격 적으로 상대역을 하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동안 함께 출연하는 걸 피했는데 판단이 잘못된 거란 생각이 들어요.” (김소현) 

김소현은 “각자 사랑받는 걸 같이 사랑받으니 시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른 덕분에 더 좋은 무대를 완성해냈다.

“굉장히 의미 있어요. 몇 배로 좋게 봐줘 더 감사한 느낌이에요. 투어를 하면 극장의 사이즈가 바뀌고 객석의 거리감과 공간이 주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때그때 적응해서 한다는 게 불안하고 익숙하지 않아요. 한 무대에서 연습하려면 기간이 필요한데 매번 이뤄지기가 힘들거든요. 하지만 함께해 서로 의지하고 믿고 가는 게 있어요. 라이브여서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는데 편하게 맞춰주고 의지가 돼요.” (김소현)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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