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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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류덕환 "군대 후임 덕에 드라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기사입력 2018.07.28 09:36 / 기사수정 2018.07.28 10: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계단에서의 키스신은 류덕환과 이엘리야의 호흡이 가장 빛난 대목이다. 손을 어쩔 줄 몰라하는 행동은 지문에 없던 애드리브였다.

"저도 당연히 멋있게 하고 싶었죠. 그렇지만 보왕이는 안 그럴 거 같았어요. 키스신을 찍기 전까지 보왕이는 리드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아요."

입대 전 류덕환이 맡았던 역할과는 사뭇 다른 달랐다. 변화를 의도한 것이냐고 묻자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변화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고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런 걱정은 한 적이 있죠. 과거 '우리 동네' 이후 사이코패스 역할이 또 들어왔어요. 근데 그때 이미 최대한의 열정을 쏟았는데, 다시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다른 작품을 선택해왔죠."

정보왕에게는 류덕환의 실제 모습이 녹아있다. 애드리브나 코믹한 부분, 대본에 표현할 수 없지만 더 맛깔나게 살려야 하는 대목에서는 류덕환의 특기가 발휘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관심 많은 성격도 비슷한 편이다.

"지하철, 버스를 타면요. 떠먹여 주는 밥상이에요. 다 아이템이 되거든요. 지하철에 앉아있는 분들 핸드폰 보는 자세부터 다 달라요. 거기서 상상해보는 거예요. 저런 자세를 하는 사람은 어떤 성격일까. 그런 것에서 연기 아이디어를 얻죠."

연기자 류덕환의 특이한 점은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지 않는 것이다. 완성본조차도 세월이 지난 후 본다. 어느 순간 "연기를 계속 모니터하는 건 준비가 미흡하고 나에게 확신이 없기 때문 아닐까" 생각했다는 류덕환은 "제 연기가 전체 이야기에 맞지 않는다면 감독님이 얘기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신 연출을 배우기 시작했다. 장편영화에도 욕심이 있다. 류덕환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얘기하고 싶다. 그래서 항상 여자가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는지 궁금했다. 제 주변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엄마여서 모성애 얘기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드라마를 많이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군대에서 후임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병장님이 TV 많이 나오면 반가울 거 같다'고. 영화든 드라마든 제게는 비슷하지만, TV라는 매체는 친근하잖아요. 어쩌면 대중이 원하는 건 대단한 연기나 천만 영화가 아니라 자주 봐서 반가운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부분이 그동안은 부족했고 채우고 싶은 마음이에요."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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