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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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방지"…'홍천기', 원작 수정한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21.08.26 18:50 / 기사수정 2021.08.26 15:4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새 사극 드라마 '홍천기'가 역사왜곡 방지를 위해 원작 내용을 수정했다.

26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장태유 감독,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이 참석했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 정은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홍천기 역의 김유정은 오랜만의 사극 출연에 대해 "고증을 잘 지키되 그 틀 안에 너무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고증을 지키려고 하다보면 말투나 행동들이 제약이 많을 때가 있더라. 시청자 분들은 현대사회를 살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해와 표현에 대해 노력을 하고 중점을 뒀다"고 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유정은 기존 사극 속 화공 캐릭터와 홍천기가 다른 점에 대해 "홍천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재능이라기 보다는 본인도 모르는 천재성을 띄고 있다.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나눌 때 천기가 어떤 특출난 재능을 가지면서 화공으로서 펼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도 함께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해 거문고를 연습했다는 하람 역의 안효섭은 "굉장히 생소한 악기였다"라며 "초반에 감을 익히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더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표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서 내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대군 역할을 맡은 공명 또한 서예, 그림을 공부했다. 공명은 "양명대군이라는 캐릭터가 예술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제가 유정 씨처럼 화공이어서 그림을 열심히 그리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림에 대한 평가와 표현을 어떻게 양명대군처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곽시양은 "주향대군은 가상의 인물이지 않나. 이 드라마에서 가장 어두움을 담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손가락 하나의 제스처나 눈빛 같은 것들도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만한, 왜 화가 났는지를 아실 수 있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태유 감독은 올해 초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인해 폐지된 것을 염두에 둔 듯 했다. 사극 속 역사와 허구를 어떻게 다루고 연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장 감독은 "원작과 달리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가 아닌 가상 국가를 설정해서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고 답했다.

이어 "홍천기와 하람의 인물은 원작의 이름을 가져왔고, 원작 속 실제 명칭은 다 바꿨다. 역사왜곡 논란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인사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이 드라마는 시청자 분들이 너무 재단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의 드라마로써 봐주시면 상당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유정은 "훨씬 많은 매력들이 있는 드라마다. 현장에 계신 배우분들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배우들, 스태프분들이 함께 고생하면서 촬영했다. 기분 좋게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곽시양은 "꿀잼보장이다.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홍천기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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