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방부터 '역대급'"…'히든싱어5' 강타, 3라운드 충격의 탈락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강타의 모창능력자들의 '빛'이 발해 원조가수가 3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이 펼쳐졌다.

17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 첫 방송은 강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강타는 "내 이름을 인터넷에 쳐봐도 모창을 하는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 했다. '히든싱어'가 날 섭외해서 괜찮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MC 전현무는 "제작진이 강타 모창자가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더라"고 귀띔했다.

함께 출연한 토니안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했고, 최근에 다시 뭉치면서 강타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타는 "며칠 전에 내가 부른 팝송 커버곡을 들려줬더니 '어떤 가수냐'고 묻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0년대 중반 라이벌 그룹이었던 젝스키스 은지원, 강성훈도 출연했다.

은지원은 "H.O.T.가 우리보다 1년 선배다. 연습할 때도 H.O.T. 노래를 듣고 연습해서 강타 특유의 비브라토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숨소리만 들어도 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미션 곡은 1996년 발표된 H.O.T. '캔디'였다. 강타는 "데뷔곡 '전사의후예' 이후 발표한 곡이었는데, 그때는 좀 더 강한 것을 하고 싶어서 '캔디'가 싫었다. 그런데 이 곡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하고싶은 것과 좋아해주시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1라운드부터 패닉상태였다. 참가자 모두 강타의 보이스와 완벽하게 비슷했던 것. 강타는 급격하게 긴장한 보이스로 판정단들의 엇갈린 선택을 낳았다.

다행히도 첫 라운드에는 고교 선생님 모창자가 탈락했다. 그러나 강타는 탈락자와 단 3표차로 살아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2라운드곡은 첫 솔로곡 '북극성'이었다. '마의 라운드'로 불리는 2라운드는 역시 판정단의 패닉을 낳았다. 판정단은 "5명 모두가 강타다"라고 판단했다.

강타 역시 2라운드 후 참가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뒤 "내가 들어도 너무 똑같다"고 평했다. 또 최종라운드에서 100표 중 60표를 받지 못하면 여장을 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아무래도 하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타는 2라운드에서는 '강타 같지 않은 사람' 투표에서 가장 적은 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곡은 H.O.T. '빛'이었다. 랩 부분에서는 H.O.T. 이재원이 깜짝 등장해 흥을 돋궜다. 그러나 모창능력자들의 활약에 판정단은 이번에도 역시 패닉에 빠졌다.

3라운드 결과 발표 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파티셰, 트와이스 보컬트레이너에 이어 H.O.T. 열혈팬이 모창능력자로 등장해 강타를 뿌듯하게 했다.

그러나 강타는 3라운드에서 결국 탈락했다.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이 엄청나 원조가수가 탈락하게 된 것. 스튜디오는 충격적인 결과에 정적이 가득했다. 강타는 46표차를 받아 3라운드에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강타는 "부르면서도 내가 가장 안 똑같다고 생각했다. '빛'이 고등학생 때 부른 노래여서 그 시절을 좋아해주신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종라운드는 탈락한 강타의 표는 무효표가 되는채로 이뤄졌다. 마지막곡은 솔로곡 '사랑은 기억보다'였다.

최종우승자는 어린시절 우상 H.O.T.에 힘을 얻었던 열혈팬 김민창이 차지했다. 김민창은 "내 생애 가장 빛나는 날인 것 같다"고 울컥했다.

강타는 최종라운드에서 42표를 기록했지만 무효표로 처리됐다. 60표가 넘지 않으면 여장을 하겠다는 공약을 펼쳤던 강타는 "방송이 끝난 뒤 여장을 하고 '북극성'을 부르는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강타는 "내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가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