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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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막영애16' 스잘김, 크리켓 홍보대사 자처한 사연

기사입력 2018.02.04 15:55 / 기사수정 2018.02.04 15:1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막영애16' 스잘김은 특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크리켓 국가대표 출신 배우라는 점이다.

8세때부터 방글라데시에서 크리켓을 한 스잘김은 방글라데시 국가대표는 물론, 한국에 귀화한 후에는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일본과의 친선전에서도 승리로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에서 '막영애' 시리즈에도 합류하며 크리켓 선수와 배우의 삶을 병행했다. 국가대표 시절에는 합숙 시스템이었음에도 어느 하나 놓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둘 다 하려면 힘들긴해도 다 소중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내가 좀 힘들어도 보람 역시 배가됐다. 특히 한일전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인다. 워낙 한국에서 한일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도 알고 있다. '절대로 지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했고, 실력차이가 크게 승리했다. 일본은 엄청난 지원 속에서도 다소 열악한 환경의 우리보다 부족했다. 그래서 더 뿌듯했다. 그리고 한국이 정말 대단한게 무엇이든 빨리 배우고 빨리 캐치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스잘김은 올해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서도 크리켓 국가대표 팀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크리켓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하면서 이들의 꿈도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사실 난 지난해 9월에 국가대표를 그만뒀다. 배우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팀원들은 올해 아시안게임에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의 마지막에 이 종목이 빠졌다. 4년째 운동하고 준비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결국 아시안게임도 안나가는데 굳이 지원할 필요가 있나 해서 선수들이 해체됐다. 각자 자기의 삶을 포기하면서 연습만 하고 아시안게임이 눈앞까지 왔는데 아직도 너무 속상하다"

스잘김은 무엇보다 다른 팀원들을 걱정했다. 그는 "나야 배우와 병행했기에 크리켓 국가대표팀 해체 이후에도 배우의 삶을 살고 있지만, 다른 팀원들은 하늘이 무너진 기분일거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너무 안타깝다. 다들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사실 크리켓이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 인기 스포츠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생소하고 모른다는 이유로 배척당한다. 그래서 내가 배우로서 더 잘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크리켓을 좀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잘김은 크리켓을 못하는 아쉬움을 야구로 달래고 있었다. 연예인 야구단 '알바트로스'에 합류한 그는 "사실 난 야구를 전혀 모른다. 그래도 크리켓과 닮아있어서 하게 됐는데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건 있더라. 조연우, 오지호, 김민교 등과 함께하고 있다. 그렇게나마 운동에 대한 한을 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스잘김은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그는 "사실 계속 여러 일을 같이 하면서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직업적으로 방송이나 연기를 더 많이 하는 거다. 사실 내가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니라 연기를 할 때도 역할에서 제약이 있다. 그런데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스잘김이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비정상회담'이다. 그는 "주변에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 역시 왜 '비정상회담'을 나가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제안이 왔던 적도 있지만 그땐 '막영애'와 요일, 시간 모두 겹쳐서 할 수 없었다. 그 사이에 '비정상회담'이 종영해서 더욱 아쉽지만 새 시즌을 하게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귀화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 방글라데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알고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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