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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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발 악재…NC, 거센 태풍 만났다

기사입력 2016.07.21 10: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 소속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사과했다. NC는 "관계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해당 선수의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 구단 또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해 KBO의 관련 제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이다. 1위 두산 베어스와 NC의 격차는 네 경기 반이다. NC의 입장에서 후반기 성적에 따라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가 NC의 눈앞에 있다.

냉정하게 말해 올해 이태양은 NC의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선수는 아니었다. 10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한 이태양은 통계사이트 'KBRpoert'에서 제공하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투수진 중 가장 좋지 못한 -0.12를 기록했다. 당장 그의 공백은 정수민(3승 1패, ERA 4.24)이 메우면 된다.

문제는 선수단의 동요다. 아직 창원지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승부조작'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전날까지 한솥밥을 먹던 동료가 승부조작이라는 '블랙스캔들'로 불명예 이탈을 하게 된 상황은 구단과 선수단, 코칭스태프에 악재임은 분명하다.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NC의 사후 조치는 나쁘지 않았다. 보도가 나온 직후 이태양의 계약해지를 협회에 요청함과 동시에 구단 또한 제재를 받겠다고 했다. 사태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단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구단은 악재의 고리를 끊기 위해 '부정행위 방지 교육'을 비롯해 유새행위를 감시하는 '윤리감사관' 제도를 신설해 실효성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두 경쟁에 있어 적신호가 후반기 돌입과 함께 터져버린 NC다. 전반기 농사의 과실을 따는 후반기, NC가 외부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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