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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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홈런 3위' KIA 타선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2016.05.13 07:32 / 기사수정 2016.05.13 07:3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팀 타율 꼴찌에서 상위권으로. 

요즘만 같다면 매 경기 해볼만 하다.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달라졌다. 지난해 팀 타율 최하위로 지독하게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고전했던 KIA가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해서 두자릿수 팀 안타를(11안타→14안타→16안타) 기록했던 KIA는 팀 타율 2할8푼7리로 두산(0.299), 롯데(0.288)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4위 NC와는 1리 차이다. 팀 홈런도 33개로 NC와 공동 3위다. 

눈에 보이는 차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꾸준함과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타선의 짜임새를 다르게 만들었다. 1년전 이맘때 김기태 감독을 가장 고민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나지완과 이범호의 슬럼프였다. 두사람은 2015년 최악의 봄을 보내며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했고, 중심 타선에 위치한 나지완, 이범호가 부진하자 팀도 중요할때 점수를 못뽑아 힘겨운 싸움을 했다.

타선에서는 오준혁, 김호령, 노수광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도드라진다. KIA는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때부터 싹이 보이는 타자들에게 집중 훈련을 시켰고,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은 기복이 있지만 지난 몇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한 변화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무상'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동욱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이적 이후 홈런을 4개나 터트렸고, 타점 15개,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6할로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KIA가 지난해 유독 끝내기 승리가 많았던 이유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초반 필요할때 점수를 못뽑고, 수비력으로 동점 혹은 1~2점차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이닝에 상대 약점을 공략해 점수를 얻는 방식이 통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이런 극적인 경기들이 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버틸 수록 해볼만하다'는 희망을 준다. KIA는 현재 팀 순위 8~9위를 오르내린다.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게 사실. 그래도 안정된 선발진을 보유한만큼 타격이 안정감을 찾는다면, 반드시 반등의 기회는 찾아온다. 추진력을 얻는다면 무서운 공·수력이 될 수 있다.  

더 기대해볼만한 점은 퓨처스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새싹들이다. 한동안 처참했던 KIA의 2군은 이제 희망의 땅으로 바뀌었다. 황대인, 박진두, 이진영, 최원준 등 재능 있는 신인 선수들이 자라는 중이다.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성장하는게 눈에 보인다. 몇년전 2군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하게 성과를 바라보고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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