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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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4G 6타점' 끝까지 빛 보지 못한 박동원의 활약

기사입력 2015.10.14 22:42 / 기사수정 2015.10.14 22:5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5)이 4타점으로 포효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넥센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8회까지만 해도 9-5로 4점을 앞서고 있던 넥센이었지만 9회초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플레이오프의 단꿈은 너무나도 쓰라리게 무산됐다.

이날 13안타 9득점을 뽑아낸 넥센 타선의 선봉장은 단연 박동원이었다. 포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경기에서도 홈런 두 개를 뽑아냈던 박동원이었다.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던 박동원은 이튿날 2차전에서는 장원준을 상대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가을이라는 큰 무대에서, 1,2차전 넥센의 빈타 속 두산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뽑아낸 귀중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넥센이 패하면서 박동원의 분투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이 탈락 위기에서 3차전을 승리하며 기사회생했고, 또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영양가 만점의 타격 컨디션이었다.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숨을 고른 박동원은 이날도 여전히 9번이라는 가장 아래쪽의 타선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동원은 2-2 동점이던 4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박동원은 두산의 두번째 투수 노경은의 초구 141km/h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뜨렸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곧바로 후속타자 고종욱의 안타로 박동원도 홈을 밟아 점수를 추가했다.

세번째 타석에서도 자신 앞의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았다.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해 6-2로 앞선 5회말 2사 1,3루.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윤명준의 4구 144km/h 직구로 우중간을 갈랐고, 이번에도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고 2타점을 더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승리가 눈앞, 팀의 대량 득점을 이끈 완벽 활약에 박동원은 MVP 수상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동원의 활약은 이번에도 또, 팀의 패배라는 그림자 속에 조용히 묻혀야 했다. 그리고 이날에는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과에 상처는 더 쓰라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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