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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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피어밴드, PS 2번째 기회를 꿈꾼다

기사입력 2015.10.14 10:3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압박감이 너무 컸다."

아쉬운 경기였다. 넥센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떻게 손써볼 틈도 없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피어밴드는 4이닝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이미 1차전에서 1점차로 경기를 내줬던 넥센이었다. 끝까지 팽팽했던 경기였기에 이미 손승락-한현희-조상우-김택형 등 필승조를 모두 소진했다. 그만큼 이닝이터가 절실했던 넥센에게 피어밴드의 조기강판은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1회에만 3개의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는 40개에 육박했다. 결국 4이닝 101구로 투구수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다.

13일 목동으로 돌아온 피어밴드는 2차전을 복기하며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압박감이 너무 컸다. 팀을 위해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자신도 2차전이 갖는 중요성을 알았을 터, 공을 지나치게 낮게 제구하려고 신경쓰다보니 거기에 매여버렸다.

이어 "초반엔 별로 좋지 못했지만 3,4회 들어서는 영점도 잡히고 다시 좋아졌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미 공 개수가 너무 많아진 상황이었다"라며 그날의 패인을 진단했다. 2회까지 투구수가 65구에 달했던 만큼, 경기 초반 제구 난조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피어밴드는 "한 번 더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 땐 잘 던지고 싶다"며 설욕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그리고 넥센이 3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면서, 피어밴드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만약 넥센이 14일 목동에서의 4차전까지 승리로 가져간다면,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뒤 열릴 16일의 5차전에서는 피어밴드의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 피어밴드의 재계약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어왔다. 피어밴드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찍었다. 성적으로만 보면 준수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봤을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구위 자체도 상대를 압도할 정도로 빼어난 건 아니고, 기복도 심한 편이다. 남은 포스트시즌 피어밴드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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