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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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 남준재의 화살 세리머니의 힘은 '믿음'

기사입력 2015.05.05 1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남FC의 측면 공격수 남준재(28)의 별명은 ‘레골라스’다. 골을 터뜨리면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해 붙여진 별명이다.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골 세리머니 중 하나였던 그의 세리머니는 지난 시즌 대중에게 잊혀졌다. 부진에 빠져 인천 유나이티드 주전서 밀렸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이번 시즌 다시 부활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남준재는 지난 4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 라운드 5차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서 전반 38분 성남을 ACL 16강에 올려놓는 골이자 자신의 성남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 기세를 타고 지난 3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는 FC서울을 상대로 승부의 무게 추를 맞추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화살을 날리는 경쾌한 그의 세리머니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다.

남준재가 살아나게 한 원동력은 믿음이었다. 김학범 감독의 신뢰 아래에서 천천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엇다. ACL 조별예선 최종전인 감바 오사카와 경기를 앞두고 그는 "시즌 초반 내가 많이 위축됐을 때, 김 감독님과 개인 면담을 많이 했다. 지금은 적응해야 할 때이니 조급히 생각하지 말라고 나를 위로했다"면서 "자신을 믿으면 분명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을테니 믿고 따라오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최선을 다한 결과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다소 앞당겨지지 않았나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본인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스스로 노력해 해낸 일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팀 동료들의 믿음도 남준재를 깨인 훔이다. 인천에서 같이 이적한 ‘단짝’ 박태민과 88년생 동기 윤영선·김성준 등은 남준재에게 비타민이다. "(박)태민이 형과는 대학 때부터 발을 맞췄다. 지금은 눈만 맞아도 서로 안다. 주변에서는 ‘태민이 형 없으면 어떻게 할래’라고 묻는데, 같이 있을 때 실컷 써먹으려고 한다. 함께 팀에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 (윤)영선이, (김)성준이 역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친하게 지낸 선수여서 힘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준재는 자신의 목표를 전했다. 남준재는 최근 활약상에 만족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더 높은 곳을 그리고 있었다.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공격적 움직임과 결정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남은 타 팀에 비해 적극적 자세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라고 강조하면서 "ACL을 꿈으로만 생각하던 내가 경기에 나서고 골까지 기록한 것처럼, 누구도 시민구단 성남이 16강에 오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금 상승세나 선수들 몸 상태를 보면 충분히 더 큰 목표를 바라봐도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지=남준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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