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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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관록의 배우부터 풋풋한 신예까지 '남달랐던 조연 파워'

기사입력 2015.04.22 10:41 / 기사수정 2015.04.22 10:4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블러드'는 종영했지만 관록의 배우부터 보석같은 신예들이 만들어낸 명품 연기 열전은 시청자들을 환호케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1일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가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방송 초반부터 주연 안재현과 구혜선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린 가운데, 전개될수록 흥미진진함을 더했던 스토리 라인에는 관록의 배우들과 풋풋한 신예들의 남달랐던 조연 열전이 한 몫을 더했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구혜선(유리타 역)의 삼촌이자 태민암병원의 원장 유석주로 등장한 김갑수는 조카 리타의 부모를 죽인 죄책감으로 끝내 자살을 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죽음 앞에 나약하고,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상을 누구보다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태민암병원의 부원장이자 실체를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던 진경(최경인)은 끝내 눈앞의 욕심에 잠식당해 비참한 마지막을 맞는 경인 캐릭터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 연기로 구현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고지식한 학자 정지태 과장 역을 실감나게 그려낸 김유석 역시 끝까지 팽팽함을 놓칠 수 없게 하는 인물이었다.

이 외에도 손숙, 조재윤, 정석용, 공정환 등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한 연기자들이 '블러드'에 힘을 실어줬다. 젊은 연기자들의 힘도 컸다. 손수현, 정해인, 정혜성 등은 극에 활력을 더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순진한 얼굴 뒤로 '절대 악역' 재욱의 스파이라는 충격 반전을 감추고 있던 민가연 역의 손수현은 첫 드라마 데뷔임에도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주현우 역의 정해인과 최수은 역의 정혜성은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펼쳐내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던 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부진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종영을 맞았지만, 이들의 연기에서 나오는 존재감 덕분에 '블러드'는 조금의 아쉬움을 덜 수 있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블러드'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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