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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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아쉬움 가득한 65일의 여정…그래도 기억해야 할 네 가지

기사입력 2015.04.22 07:18 / 기사수정 2015.04.22 07:1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가 20회를 마지막으로 2개월여 간의 항해에 종지부를 찍었다. 65일간의 여정 속에 '블러드'가 남긴 네 가지를 짚어봤다.

▲ 기민수PD-박재범 작가의 색다른 시도

'블러드'는 국내 최초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이자 지상파 최초 뱀파이어물이라는 색다른 시도로 한국 드라마 계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굿닥터' 이후 두 번째로 함께 한 기민수 PD와 박재범 작가가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뱀파이어 의사가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에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달콤한 로맨스와 코믹 코드, 스릴러적인 반전으로 버무려 그려낸 것.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해 세상을 구하겠다는 미명 하에 악행을 자처하는 재욱, 변질된 욕망이 만들어낼 비극을 막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며 고군분투하는 지상의 대립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며 인간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었다.

▲ 안재현·구혜선, 너무나 잘 어울렸던 '안구커플'의 탄생

안재현과 구혜선은 처음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 남다른 커플 케미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 속에 따뜻한 마음을 감추고 살아온 '뱀파이어 서전'과 도도하고 까칠하면서도 명랑한 면모를 가진 상속녀 의사라는 개성 강한 두 캐릭터를 사랑으로 융화시키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운명적 사랑이라는 특별한 로맨스에 설득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 지진희-김갑수-진경-김유석, '관록의 연기자'는 달랐다

지진희, 김갑수, 진경, 김유석 등 '관록 라인'의 활약은 역시 돋보였다. 지진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재욱 역을 단정하게 떨어지는 차가운 표정과 말투로 소화, '명품 악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조카인 리타(구혜선)의 부모를 죽인 죄책감으로 끝내 자살을 택했던 유회장 역 김갑수는 죽음 앞에 나약하고,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진경은 끝내 눈앞의 욕심에 잠식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경인 캐릭터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 연기로 구현하며 긴장감을 더했고, 김유석은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고지식한 학자 정과장 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 손수현-정해인-정혜성, 가능성 증명한 탄탄한 신예들

손수현, 정해인, 정혜성 등은 극에 활력을 더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너무도 순진한 얼굴 뒤로 '절대 악역' 재욱의 스파이라는 충격 반전을 감추고 있던 민가연 역의 손수현은 첫 드라마 데뷔임에도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어 주현우 역 정해인과 최수은 역 정혜성은 알콩달콩 깨알 로맨스를 펼쳐내며 묵직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다. 특히 19회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정해인의 절박한 연기와 연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정혜성의 눈물겨운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시기도 했다.

제작사 IOK 미디어는 "지난 2개월여 동안 '블러드'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의 사랑에 행복했고, 또 감사했다"며 "이제 드라마는 끝나지만 '블러드'로 전했던 강렬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 오래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블러드' 후속으로는 오는 27일 '후아유-학교 2015'가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블러드'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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