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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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우승 대업,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 '잡아라'

기사입력 2015.01.31 08:53 / 기사수정 2015.01.31 08:5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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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55년의 한을 풀 날이 밝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붙는다. 

경기가 열리는 시드니스타디움의 8만4천석은 이미 표가 동났다. 아시안컵 우승에 거는 호주의 기대감을 잘 볼 수 있다. 경기장은 일찌감치 노란 물결로 도배가 돼 한국 선수들을 맞이한다. 

호주도 이럴진데 한국의 절박함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국 축구는 언제나 아시아의 맹주를 자부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한국이 아시아 최강을 주장하는 절대적인 지표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아시아 무대에서 작아질 일이 없는 한국도 아시안컵은 도통 인연이 없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뒤 한국은 저주라도 걸린 듯 아시안컵을 빈손으로 마쳤다. 

사실 우승을 논하기 전에 결승 무대도 참 반갑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김주성과 이태호, 김봉수 등이 주축이 됐던 까마득한 옛일이다.  

그만큼 아시안컵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무대다. 마음만으로, 생각만으로 최고라 주장해도 결승 무대는 한국에 자주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승 징크스는 또 어떤가. 결승 무대를 허락해도 한국은 1976년과 1980년, 1988년 대회에서 모조리 준우승에 그쳤다.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 축구가 다시 도약했다고 4년 뒤, 8년 뒤까지 결승 진출을 보장할 수 없다. 지독하게 이어지던 55년의 숙원을 마침내 끊을 기회를 잡았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기회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축구에 '아시안컵 극복'이라는 명제가 더 이상 길어지면 곤란하다.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주장 기성용은 결승 하루 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2002 월드컵 4강과 2010 월드컵 16강 진출을 통해 아시아 최강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모순이다. 반드시 한국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대업을 이룰 준비를 끝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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