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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 신일고, 12년 만에 청룡기 '여의주' 품어

기사입력 2009.05.26 23:19 / 기사수정 2009.05.26 23:19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하늘은 ‘청룡기 여의주’의 주인으로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선택했다.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신일고가 투-타의 짜임새를 앞세워 이영재-김용주가 분전한 북일고에 5-3으로 완승하며 봉중근-안치용-김광삼(이상 LG 트윈스)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청룡기 타이틀을 되찾았다. 또한 2003년 남윤희(텍사스 레인저스)-나지완(KIA 타이거즈)이 분전했던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6년 만에 전국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청룡기 주인을 차지할 수 있었던 주역은 놀랍게도 2, 3학년이 아닌 1학년이었다. 선발 7, 8번 타자로 나란히 출전한 하주석(1루수)과 정병관(포수)은 각각 2타점을 작렬시키며 상대 에이스 둘을 무너뜨렸다. 이 중 하주석은 대회 타격상과 최다 안타상을 휩쓸며 내년, 내 후년을 더 기대하게 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는 박주환 투수가 선정되었다.

선취점은 북일고의 몫이었다. 북일고는 1회 초 1사 만루 찬스에서 5번 홍성갑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신일고도 2회 말 반격서 ‘무서운 1학년’ 하주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맞불을 놓았다.

1-1의 팽팽한 승부는 4회 말에 깨졌다. 이번에도 ‘무서운 1학년’이 일을 저질렀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정병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하주석과 함께 ‘1학년 반란’을 주도했다. 뒤이어 9번 최석환의 과감한 쓰리 번트 때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 1학년들의 활약은 5회 말에도 계속되었다. 1사 만루서 하주석/정병관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난 신일고는 이때부터 우승을 예감하기 시작했다.

신일고는 선발 이민수가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즉각 좌완 박주환을 앞세워 불을 끈 데 이어 박주환이 경기 후반 들어 지친 모습을 보이자 마무리로 금동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동현은 8회부터 등판하며 2점을 허용하였지만, 이 외에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북일고는 전날 준결승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끝나면서 오늘 아침에 경기를 속개하는 등 갖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지난 황금사자기에 이어 이번에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오늘’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할 수 있게 됐다.

※ 제 64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과

우승 : 서울 신일고등학교
준우승 : 천안 북일고등학교
3위 : 서울 덕수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대회 최우수 선수상 : 박주환(신일고등학교 투수)
우수투수상 : 이민수(신일고등학교 투수)
감투상 : 김용주(북일고등학교 투수)
수훈상 : 정병관(신일고등학교 포수)
타격상 : 하주석(신일고등학교 1루수)
타점상 : 백종헌(북일고등학교 포수)
도루상 : 이창열(신일고등학교 2루수)
홈런상 : 김동엽(북일고등학교 외야수)
최다안타상 : 하주석(신일고등학교 1루수)
최다득점상 : 김동엽(북일고등학교 외야수)
감독상 : 최재호(신일고등학교 감독)
지도상 : 박천수(신일고등학교 부장)
공로상 : 김기훈(신일고등학교 교장)
모범심판상 : 권영익(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글로벌에티켓상 : 서울 덕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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