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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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4월 28일 : MLB 뒷담화

기사입력 2009.04.29 12:57 / 기사수정 2009.04.29 12:57

홍주형 기자
텍사스 6-4 볼티모어
혹시나 공격전이 예상이 되었는데 (왜냐하면 두 팀 모두 투수들에겐 기대를 안했다) 역시나 1회 부터 허프의 적시타로 치고 나갔다. 1-0 에서 2회초 안디노의 추가 타점과 1사 주자 2,3 루에서 브라이언 로버츠의 2타점 적시타로 4-0. 이 때까지의 승률은 86.4% 였다. 3회 초까지 볼티모어의 승률은 87.8%. 3회말이 끝나고도 4-0 이어서 볼티모어가 왠일로 잘 막는가 했다. 그러나 4회초 그 때 부터 재앙이 시작되었다.  블레이락의 2루타 - 버드의 안타 조합으로 1-4. 5회초 머피의 안타 - 마이클 영의 2점홈런으로 3-4. 쫓긴자와 쫓아간자의 심리전에서는 당연히 쫓아간 자가 앞선다. 그 결과 6회초 블레이락 안타 - 데이비스 볼넷 -  테가든 안타로 4-4. 2사 1,2루에서 킨슬러 볼넷 - 머피의 2타점 적시타로 6-4 역전. 별다른 기회 없다가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타네즈의 뜬금 안타와 그렉 자운의 뜬금 안타로 2사 1,3루에 실날 같은 희망이 있었긴 했지만 로버트 안디노의 폭풍 삼진으로 겜셋.

베스트 플레이어 : 데이비드 머피. 머피는 4-4 에서 결승 2타점으로 텍사스의 승전보를 알리게 했다. 오늘 성적도 알찼다. 5타수 2안타 2타점. 그것도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베스트 플레이어이다.

엑스맨 : 매트 알버스. 오늘 0.2 이닝만을 던져서 안타 3개에 볼넷 2개에 3실점. 그리고 삼진은 없다. 더 놀라운 것은 0.2 이닝 꼴랑 던지면서 투구수는 무려 26개이다. 아웃 카운트 1개당 투구수를 13개나 던진 셈인데 볼티모어의 불펜 마운드의 상태를 재점검 할 수 있었다. 뭐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하긴 볼티는 지금 불펜에서 알버스 말고도 심각한 선수들 꽤 있다. 불펜이긴 한데 소방수가 아니라 거상에 나오는 봉황비조급 방화범들이다.

애리조나 7-2 시컵스

박스 스코어를 보고 경악을 했다. 애리조나가 7점이나 뽑은것은 이날 경기 전까지 꼴랑 4차례에 불과 했었다. 난 이날 인터넷 박스스코어에 문제가 있냐라고 확인은 해보고 싶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3.5 득점), 야구라는 점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 하렌은 시작에 소리아노에게 자비롭게 홈런을 시전해 주었지만 그 뒤에는 별 일이 없었다. 또한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역대 단일 시즌 피삼진 1등 마크 레이놀즈가 제대로 엑스맨짓을 보여줬다. 그러나 3회말 크리스 스나이더가 홈런으로 1-1을 만들더니 4회말 1사 만루에서 댄 하렌 - 크리스 영의 연속 2루타 컴비네이션으로 5-1. 이어지는 7회말 오지 오헤다의 안타에 이은 데이비드 패튼의 실책 - 코너 잭슨이 마이크 포테낫의 에러로 이은 득점으로 6-1 - 패튼의 자뻑 와일드 피치로 7-1. 8회 1사때 애리조나의 승률은 99.5% 였다. 포테낫이 홈런을 쳐서 승률이 0.6% 낮춰지긴 했지만 별거 없고 이대로 경기 끝. 이날 애리조나가 무려 7점이나 뽑긴 했지만 제대로 공격으로 뽑은 것은 5점이었다. 나머지 2점은? 컵스의 패튼의 자뻑 작가질로 점수를 헌납해준 것이다. 놀랍게도 그 2점은 하렌이 오늘 내준 점수랑 같았다.

베스트 플레이어 : 댄 하렌.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 투수를 작살 내버렸고, 투구 내용도 깔끔했다. 9이닝동안 111개로 마무리 한점과 10삼진 0볼넷은 왜 그가 하렌인지, 왜 그가 에이스인지 보여줬다. 2개의 홈런은 그냥 자비로 내준셈. 공격에 있어서도, 투구에 있어서도 오늘 하렌은 최고의 모습. 그 자체였다. 2승 3패 방어율 1.54를 기록중이다. 팀 타선이 터져주기만 한다면 사이영상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엑스맨 : 테드 릴리. 하렌에게 2타점 2루타 - 크리스 영의 2타점 2루타 컴비네이션으로 그는 이날 경기에 엑스맨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걸로 인해 5회까지 무려 96개 씩이나 던졌으며 결국 팀은 패했다. 패튼을 꼽으려고 했으나 그나마 릴리 보다 조금 더 좋은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에 릴리로 선정했다.

보스턴 3-1 클리블랜드
너클볼옹은 회춘했고, 리는 드디어 본 궤도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7이닝 0실점, 8이닝 0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러나 승부를 갈린 것은 10연승의 보스턴이었다. 9회초 케리우드가 선구안 썩 안좋은 지난시즌 MVP 에게 볼넷을 시전 하시더니 올해 극도로 부진한 슈티즈에게 안타를 맞았다. 또다른 MVP 후보인 육길이에게 플라이를 잡았지만 담타자는 제이슨 베이에게 3점 홈런으로 결국 3-0. 로웰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서드류와 닉 그린에게 삼진을 잡아서 겨우 위기를 무마했다. 하지만 보스턴의 마무리인 파중간도 마찬가지. 추추-가르코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지는 1사 1,2루 상황에서 데로사에게 또 맞았지만 쇼팍과 프란시스코를 연거퍼 아웃으로 잡아서 3-1로 마무리를 했다.

베스트 플레이어 : 비록 팀은 패했지만 리사마가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8이닝 동안 5개의 피안타를 맞고 70스트라잌-36볼의 컴비네이션은 최근 물이 잔뜩 오른 보스턴 타자들을 압도하기 그지 없었다. 땅볼이 무려 11개였고, 볼넷은 0에 삼진은 5개. 괜히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가 아니다.

베스트 타자 : 제이슨 베이. 오늘 안타 3개를 때렸고 그 중의 한 개는 팀 11연승을 이끄는 홈런이었다. 0-0 에서 그것도 상대방에게 지옥으로 보내는 한방, 그 자체였다.

엑스맨 : 케리 우드. 클블에 와서 리그 적응이 안된건지, 된건지 몰겄지만 아웃카운트 2개 잡고 22개 씩이나 던진것도 모자라서 베이에게 클러치 홈런으로 보스턴 연승을 제대로 도와줬다. 파중간이 올해 가뜩이나 부진한데 이날 잘만 하면 승리 투수가 되었을 수 있었다. 역적질이 몬지 제대로 보여준셈.

세인트루이스 3-2 애틀

정말 기복 심한 피네이로가 호투를 펼쳤다. 저전스는 정말 운도 지질히두 없다. 1회초 2사 1루에서 루드윅 - 던컨의 연속안타로 1-0. 그리고 2회초에도 1사 1루에서 피네이로 번트 - 스킵 슈메이커 안타로 2-0. 저전스는 2사에서만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짜증 지대루 먹은 그는 피네이로가 2회말에 2루타 2방을 맞아 2-1로 희망의 끈을 이어가긴 했으나 6회말 인팡테 안타에 이은 켈리 존슨의 병살 -> 유넬의 안타를 쳤으나 폭풍 견제사로 결국 그 희망을 접었다. 거기에 이은 릭 엔키엘이 7회초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저전스를 패전투수로 제대로 몰고 가버렸다. 7회말 무사 2,3루 상황에서 말랑코어가 희생타로 저전스를 ND로 만들려고 했지만 존스-로스가 삼진을 당해 7회말 1점에 그쳤다. 기회는 더 있었다. 8회말 2사 1,2 루에서 애틀의 치퍼옹이 볼넷으로 만루를 가게 했지만 코치먼의 플라이로 결국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종료가 되었다고 봤다. 9회말? 3명 모두 아웃 당해버려 애틀에겐 1패를, 카즈에겐 1승을 추가 받는 날이 였다.

베스트 플레이어 : 카디널스 마운드. 피네이로가 선발에서 너무 잘 던졌다. 게다가 78개로 투구수도 상당히 안정적. 거기에 이은 페레즈가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삼진으로 막았고, 맥클런-프랭클린의 깔끔한 마무리는 왜 카디널스가 선두인지를 보여주는 경기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엑스맨들 : 유넬 & 존슨 (덤앤 더머), 브래드 존스, 제프 말랑코어는 이날 경기에서 각종 쇼를 보여줬다. 말랑코어는 그나마 1타점을 때려 면피를 해줄려고는 했지만 그 전, 그 후의 상황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존슨과 유넬은 오늘 덤앤 더머가 뭔지 보여줬다. 1점차 상황에서 안타-견제사로 팀을 말아먹어버렸고, 특히 유넬이는 오늘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플라이로 물러나 엑스맨이 뭔지 보여줬다. 존스는 적어도 1사 2루 상황이면 적시타로 때려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어야 했다. 덤앤더머와 말랑코어는 팀을 이끌 기둥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만큼 해주면 트레이드 대상이다.

디트로이트 4-2 양키

양키가 다시 승률 5할 밑으로 진입했다. 9승 10패. 벌랜더가 오늘 양키스의 타선을 너무나도 잘 막었다. 왠일로 7이닝 씩이나 던져서 한점도 안내줬다. 타선도 마찬가지. 폴랑코의 더블에 이은 천재의 안타로 1-0으로 앞서간 호랭이들은 6회말 그랜더슨의 안타 - 폴랑코에 2루타에 이은 오도네즈의 2런으로 4-0 으로 앞섰다. 승부는 그걸로 쫑이 난다 싶더니 9회초에 카노의 2루타 - 스위셔의 안타 - 멜키의 안타로 1-4 상황에서 포사다의 병살타로 9회 무사 1,3루를 1점 받고 2아웃을 줘버려서 승부는 그걸로 끝이 나버렸다. 마지막에 페냐의 아웃으로 양키스 10패 달성. 사바시아는 오늘 간만에 완투짓을 했지만 양키스에서 영입한 투수들의 역사를 고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억하는가? 1999 로저 클레멘스 - 2004 케빈 브라운 & 하비에르 바즈케즈 - 2005 칼 파바노, 빅유닛 - 2007 로저 클레멘스 - 그리고 2009 사바시아&버넷. 모두 전시즌에 사이영상 혹은 엄청난 피치를 올렸던 녀석들인데 양키스가 데리고 와서 망가진 선수들이다. 특히 클레멘스는 전 두시즌 트리플 크라운 - 2003 케빈 브라운 & 하비에르 바즈케즈는 엄청난 피칭 - 파바노, 빅유닛은 사이영상 후보였고 (특히 유닛은 운없었지 WHIP 0점대 최초 기록) - 2006 클레멘스 - 2008 사바시아는 경기에 나오면 환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후...... 한숨이 나온다. 10년째 반복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베스트 플레이어 : 벌랜더와 폴랑코다. 벌랜더는 앞에도 언급하다시피 생각보다 잘던지다 못해 엄청난 호투를 선보였다. 양키 보약 제대로 드셨쎄요! 삼진은 9개, 볼넷은 0. 투구수는 110개를 던지긴 했지만 장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드디어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높이 샀다. 폴랑코는 사바시아를 정말 제대로 괴롭했다. 2루타 두방으로 사바시아를 보내버린점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다.

엑스맨들 : 양키스의 모든 타자들. 굳이 설명 안해도 될 듯 하다. 리얼 막장의 끝을 달려가는 투수에게 한 점도 못뽑는 다는 것은 정말 개망신중의 개망신이다. 9회초의 로드니를 보내버릴 수도 있는데 무사 1,3루에서 그냥 인필드 플라이보다 못한 포사다의 폭풍 병살은 한숨을 쉬게하는 작품 그 자체였다.

휴스턴 4-1 신시내
휴스턴은 신시내티 재앙 로이 오스왈트가 나왔다. 오스왈트는 역시나 호투. 7이닝을 던져서 1실점으로 선방을 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온 쿠에토 또한 벅만이의 솔로홈런을 제외하고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둘다 승패 없이 물러났으며, 승부는 9회초에 판가름이 났다. 신시내는 흑동렬이를 투입했지만 리서방 안타 - 테똑딱 안타 - 월담도둑에게 클러치 더블에 이은 브루스의 에러로 3-1. 그리고 이어지는 블럼이에게 안타를 허용해 레즈팬들에게 야유를 제대로 받았다. 놀라운 점은 이넘도 뒷북으로 2연속 삼진을 잡아부려 삼진의 의미를 약간 퇴색케 만들어버렸다. 9회말 샘슨이는 코데로와는 정반대로 호투를 선보여줘서 결국 끝. 특히 레즈는 4회말 1사 1,2루에서 브랜드 필립스가 폭풍병살타 , 6회말 2사 만루에서 엔카나시온이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나는 것을 보고 하늘을 원망했을지도 몰겠다. 신시내티의 재앙을 축복으로 만들 수 있는 찬스를 자기네들 스스로 걷어차버린 셈.

베스트 플레이어 : 두 선발 투수와 월담도둑. 두 선발 투수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쿠에토는 오스왈트하고 대등한 피칭을 선보였고, 오스왈트도 왜 내가 레즈의 재앙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월담도둑은 흑동렬이에게 팀의 승부를 결정짓는 싹쓸이 2루타를 시전해줘 레즈 팬들의 야유를 제대로 보여주게 했다.

엑스맨들 : 흑동렬과 필립스, 그리고 엔카. 두말하면 입아프다. 월담도둑에게 2루타를 맞기 전에 레즈의 재앙을 축복으로 만들 수 있는 찬스를 2번이나 걷어찬 필립스, 엔카나시온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그 흔치 않은 기회를 날려버렸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흑동렬. 월담 도둑에게 클리어 2루타, 일명 싹쓸 2루타를 맞아 팀을 한숨짓게 한점도 용납이 안된다. 특히 엔카와 필립이. 이제 팀의 주축으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되지 않은가.

캔자스 7-1 토론토
베니스터는 1회초 아담 린드에게 적시타를 제외하곤 토론토 타자들을 너무나도 잘 막았다. 특히 2번의 위기 상황에서 스캇 롤렌을 잘 막은게 컸다. 0-1 로 뒤진 1회말에 기엔이 2점 홈런을 때렸고, 4회말에 미구엘 올리보가 3점 홈런을, 그리고 호세 기엔이 다시 솔로로 6-1. 6회말에 보나스로 브룸퀴스트의 희생타로 7-1 이 되었다. 특히 3회초에 베니스터는 무사 1,2 루 상황 - 1사 2,3루 - 2사 만루의 위기를 전부 다 넘겨버렸다. 고것이 유일한 토론토의 기회였다. 결국 로열스는 라이트와 빤스워스 2명으로 1이닝을 막고 경기를 끝냈다. 소랴는 오늘 쉬었고, 토론토는 캔자스 같은 약체의 타선에게 7점이나 허용했고, 타선의 팀으로 탈바꿈한 이미지를 오늘은 캔자스에게 넘겨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베스트 플레이어 : 호세 기엔. 역전 2점에 이은 보나스 솔로 샷으로 토론토의 투수들에게 무력 시위를 제대로 보여줬다. 올해는 팀 케미스트리 이상하게 물 흐려 놓지 말고 베테랑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오늘 처럼만 하면 정말 바랄 것이 하나도 없다. 괜히 쓰잘데 없이 이상하게 가지 마라. 로열스 올해 아직 괜찮다. 잘하면 03년 이상의 성적도 나오고 그 팀의 중축에 당신이 있을 것이니까.

엑스맨 2명 : 특히 토론토의 선발 퍼시. 미구엘 올리보같은 타자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은 자신감 상실, 어이 상실, 의지력 상실의 결과를 지대로 보여줬다. 롤렌의 모습은 2004년 그의 성적을 심각하게 의심하게 할 정도로 엉망 진창 그 자체였다. 적어도 한 번의 기회는 놓쳤다고 치자. 두 번째 2사 만루에서는 놓치지는 말았어야 했다. 베니스터를 제대로 골로 보낼 찬스를 1회, 3회에 날려보낸 것은 그가 왜 엑스맨인지 알게 해줬다.

산동네 12-7 파드리스
산동네를 홈으로 써도 엉망인 타자들과 원래 엉망인 타자들이 제대로 타격전을 붙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홈에서는 아무래도 산동네 타자들이 더 좋았다. 샌디가 0-2 상황에서 히들리-쿠즈마노프-엘로드의 적시타로 단번에 4-2로 뒤집긴 했지만 앳킨스의 적시타와 IS-밤스가 계속해서 장타-도루-안타를 시전해 6-4로 그냥 원점으로 만들었다. 물론 게럿의 홈런으로 1점차가 되었긴 했다. 그러나 팔러-감독님-헬턴이의 안타로 7-5, 그리고 맥주가 더블 샷을 제대로 날린 다음에 밤스의 안타로 10-5. 샌디가 자일스와 애곤이의 활약으로 3점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거기까지. IS의 땅볼로 11-7, 세스 스미스가 우전안타를 만들어서 12-7. 그걸로 끝. 산동네의 타선들이 모처럼 산동네에서 제대로된 활약을 시전을 해주었다.

베스트 플레이어 : 팔러. 5도루, 4타수 2안타 2볼넷. IS의 활약도 돋보이긴 했지만 오늘 팔러의 활약은 대단함 그 자체였다. 도루 실패 없이 5개의 도루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

엑스맨 : 크리스 영. 진정한 홈보이이다. 즉 원정에서는 정줄 놓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거지. 게다가 산동네니 말 다했다. 그래도 3이닝 8실점으로 불펜까지 빨리 빨리 돌리는 캐센스는 이제 죽였으면 한다. 게다가 꼴랑 9개 아웃 잡으면서 86개 던지고 8실점이면 정말 재앙 그자체이다. 샌디 홈구장이 아니라 이곳을 홈구장을 썼으면 로키스의 마이크 햄튼 시즌 2를 볼 수 있었을 듯.

가오리네 7-1 쌍둥이
1회초 롱고리아-페냐-버렐의 3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서나간 템파는 5회초 배틀렛의 안타 - 패스트볼 - 크로퍼드 볼넷 - 롱고리아 안타로 쌍둥이의 빵집 아저씨를 패전투수 제대로 만들어 주었다. 곧이어 쌍둥이네는 실버슬러거가 솔로샷을 날렸지만 디키가 페냐에게 2점샷을 헌납해 1-6 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보너스샷. 9회 2사에서 바틀렛이 모처럼 홈런을 쳐내 7-1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무엇보다도 쌍둥이네는 홈에서 또다시 패했으며 1회말 1사 1,2루에서 쿠벨과 실버슬러거의 우플 컴비네이션 - 3회 2사 2,3루에서 쿠벨의 삼진샷 - 4회 1사 1,2루에서 모랄레스의 직선타에 이은 어이없는 주루 판단으로 이닝 종료 - 7회 1사 1,2루에서 카시티야와 전스틴의 연이은 범타가 승패를 제대로 결정지어 버렸다.

베스트 플레이어 : 니어만이다. 5와 2/3 이닝을 던져서 94개를 던진것은 좋지 못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에서 S급 활약을 보였다. 물론 미네 타자들이 알아서 펀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위기에서 정말 잘 넘겨서 가오리네를 승리로 이끈 점은 사실이다.

엑스맨 : 쿠벨. 아주 잘하는 짓이다. 1회말에서 따라갈 수 있는 찬스를 날렸고 3회말에서 동점 찬스를 삼진으로 니어만을 제대로 헬핑해주었다. 이런 플레이로는 당장에 트레이드 되어도 시원치 않을 판이다. 전스틴은 쓰려다가 그래도 쿠벨보다는 덜해서 그나마 패스.


밀워키 10-5 해적단
해적단의 상승세가 일단 조금 꺾였다. 1회초 루퍼는 해적단에게 조인트 직전까지 얻어맞다가 자밀로를 아웃으로 잡아내 2점으로 막아버렸다. 이어지는 밀워키 공격에서 밀브롱이 홈런을 때려 1-2. 2회말에 주간 부자의 3점홈런, 그리고 이어지는 3회말 카메론의 솔로샷, 5-2로 벌려버렸다. 해적단은 뒤늦게 힌스키가 안타를 때려 3-5로 따라잡고 산체즈의 2루타로 8회초 5-5 로 따라잡았지만 8회말 구멍-켄달의 볼넷과 상담원의 희생정신에 이은 주간 부자의 필더스초이스 - 심장의 2루타 - 브라운 볼넷 - 왕자 & 카메론의 연속 안타로 10-5. 그걸로 끝을 내버렸다. 8회에만 잘 넘겼어도 해적단의 페이스가 될 수도 있었다. 9회초에 헬벨이 깔끔하게 3타자를 막아 경기는 고걸로 쫑!

베스트 플레이어 :  주간 부자. 안타는 1개이지만 그 1개가 역전 3점 홈런. 그리고 5-5 상황에서 비록 필더스 초이스에 그치긴 했지만 그래도 결승타를 때려내 팀 승리에 앞장 섰다. 하지만 주간 부자의 길을 아직도 멀기만 하다.

엑스맨 : 예이츠와 그라보. 5-5 상황에서 아주 잘하는 짓이다. 5점을 그냥 밀워키에게 갖다 주냐? 두 명이 돌아가면서 대하드라마를 써버렸다. 1이닝 5실점을 합작한 이들에게 엑스맨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이 두명은 이경기에서 피츠버그의 경기를 망칠 뿐더러 상승세를 제대로 꺾이게 한 장본인이다.

메츠 7-1 참치네
참치네의 하락세가 식을줄을 모른다. 오늘은 선발 부터 무너졌다. 만화가게는 이날 경기에서 오미르 산토스라는 쌩짜 듣지도 못한 포수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그게 1회말이었고, 거기서 벌써 6-1이 되어버렸다. 경기는 이대로 쭉이어지고 교회가 8회말 무사 3루에서 희생타를 날려 경기를 끝내버렸다. 참치네는 최근 계속해서 낚이고 있어 6년 주기의 우승 시나리오의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조금씩 시작 되고 있다. 마치 NBA 의 산왕 스퍼스가 홀수해 우승 모드가 올해 막이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듯이 참치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스타로 따지면 참치네는 초중반 빌드상의 우위로 앞서나가다가 마무리에서 어이없는 실수 연발로 무너지더니 이날은 시작에 메츠의 4드론 혹은 전진 BBS - 4게이트 급러시에 초반에 쓰러져 버렸다.

베스트 플레이어 - 오미르 산토스. 만루홈런 한방으로 만화가게를 제대로 보냈다. 그것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할 만큼 보내버렸다.

엑스맨 : 만화가게. 쌩짜 듣지도 보지도 못한 포수에게 만루홈런 헌납쇼는 참치네를 시작부터 GG 치게 만들었다. 많이 부족한 모습, 많이 경솔한 모습 제대로 보냈다.

필리 13-11 워싱턴
공격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두 팀이었다. 2-2 에서 3회초에 짐머만에게 2점, 듀크스에게 1점홈런으로 5-2로 앞서나간 워싱턴은 5회초 짐머만이 또다시 홈런으로 6-2로 앞서갔다. 그러나 5회말 1사 만루에서 슈퍼맨에게 홈런을 맞아 6-6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6회초 워싱턴은 듀크스의 밀어내기로 7-6 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필리도 마슨-펠리즈-롤린즈의 3연속 안타로 7-7 동점. 6회말 1사 만루에서 슈퍼맨은 1루수 직선타를 당해 어틀리까지 아웃으로 만들었다. 7회에 숨고르기를 한 두 팀은 8회초 닉 존슨과 떵의 2점홈런으로 11-7을 만들어버린다. 이 때까지의 워싱턴 승률은 96.9%. 그리고 8회말 마슨의 삼진으로 워싱턴의 승률은 97.1% 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펠리즈 안타 - 롤린스 안타 - 빅토리노의 히플 - 어틀리의 안타 - 하워드의 볼넷으로 11-9 가 되더니 이바네즈가 여기서 만루샷을 작렬한다. 9회초 매드슨은 불안불안하게 던지긴 했지만 0점으로 막아 필리스의 승리를 마지막에 제대로 책임졌다.

베스트 플레이어 - 이바네즈. 중요한 상황에서 만루홈런은 필리스의 제대로 결정타였다. 만약 6회말 1사 만루에서 슈퍼맨이 또다시 홈런을 쳤으면 슈퍼맨이 베스트였는데 안타깝다.

워스트 플레이어 - 8회말에 나온 워싱턴 불펜진들. 잘한다. 2명이서 돌아가면서 얻어맞고 이바네즈의 그랜드 슬램샷은 워싱턴 불펜들의 대하드라마의 결정체이자, 핵심이자, 꼭지점 그 자체였다. 햅, 한라한 이 2명은 다 이긴 경기를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깔끔하게 말아먹었다.

샌프 5-4 다저스
배리 지토는 6.1 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막강한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예상외로 선방을 한셈. 울프 또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감안하자면 많은 점수는 사실이었다.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지토는 7회초 로레타 볼넷 - 보크 - 블레이크 홈런으로 3-2까지 내주더니 피에르까지 안타를 맞고 강판당한다. 이어진 다저스의 공격에서 헛슨의 안타 - 매니의 적시타로 4-3 역전. 그러나 승부는 8회말에 다시 한번 재역전쇼가 이어진다. 8회말 1사 1,3루에서 오릴로의 필더스 초이스에 이은 벤지 몰리나의 안타로 5-4. 그리고 9회초 다저스 타선은 샌프 마무리 윌슨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해야만 했다.

베스트 플레이어 - 에드가 렌테리아. 결승득점의 주인공이자 오늘 제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엑스맨들 - 벨리사리오. 8회말은 정말 끔찍했다. 오늘 워싱턴의 엑스맨들에 비해서 아주 조금 나은 투구를 보여줬을 뿐이다.


홍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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