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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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韓서 가장 민감한 문제"…스티븐연 '욱일기' 사과에도 여론 싸늘

기사입력 2018.05.13 21:53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연이 '욱일기 논란'에 두 차례 사과를 전했지만 여전히 여론이 싸늘하다. 1차 사과문에서 보여준 그의 태도가 큰 문제가 됐다.

스티븐연은 지난 11일 자신의 지인인 조 린치 감독이 SNS에 게재한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국내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조 린치의 게시물에는 욱일기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은 소년 사진이 있었던 것.


이어 한국과 영어 사과문을 게재하며 1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스티븐연은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다. 내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나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어 사과문에서는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엄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기 한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인터넷을 스크롤 한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이 불완전한 플랫폼을 이용해 우리를 표현한다는 점이 슬프다"라는 문장을 덧붙여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더 커지자 13일 스티븐연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스티븐연은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다"며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티븐연의 2차 사과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욱일기 사용'과 더불어 1차 사과문에서 보여준 그의 태도에 이미 등을 돌렸다.

욱일기는 일본의 전범기로 세계 2차 대전에서 사용됐으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 스티븐연 이전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욱일기와 관련해 논란이 일어 사과를 한 바 있다.

한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을 건드린 스티븐연. 두 차례의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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