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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세월호 논란 '전참시', 녹화취소→긴급심의…재정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8.05.10 19: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철저한 조사와 처벌로 재정비해서 돌아올 수 있을까.

1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긴급 심의를 결정하고 안건에 상정했다.

긴급심의는 신속히 심의할 안건이 있을 때 방통심의위 위원이 직접 발의해 심의하는 절차로, 민원이 접수된 후 심의까지 2~3주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전참시'의 경우 방송 폐지에 대한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진행될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안인만큼 긴급 심의가 상정됐다.

이날 긴급심의에서는 '전참시' 측에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이란 방통심의위가 법정 제재인 주의 혹은 경고를 내리기 전 제작진의 소명을 듣는 절차다.

논란이 불거진건 지난 9일이었다.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뉴스 화면이 전파를 탔고, 이 뉴스가 세월호 참사 속보의 화면이라는게 뒤늦게 밝혀진 것. 어묵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전참시' 제작진은 해당 방송 VOD를 내리고, "조사 위원회를 꾸리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MBC 최승호 사장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예고했다. 이에 방송사 최초로 외부인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먹방 콘텐츠를 필두로 막 주목받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이번 논란으로 급변한 여론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것이다.

게다가 MBC 방송사 자체에서도 이번 논란은 최악의 한수다. 기나긴 파업 끝에 돌아온 MBC는 세월호 당시 보도 참사를 사죄하며 사장과 이사진이 세월호합동분향소에 방문하고,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특별 편성 프로그램으로 반성을 전했다. '세월호 보도참사'는 변화한 MBC가 지워야 할 가장 큰 잘못 중 하나인 것.

그간 일베 자료를 실수로 사용하며 사과를 한 전레는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조사 과정이나 관련자 처벌까지 세세하게 밝히지는 않고 두루뭉술 넘어가곤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번 논란에 방송국까지 나서 적극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연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번 논란에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사과로 다시 시청자의 신임을 얻고 돌아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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