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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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현장 리포트] 美 라이사첵 "고향 LA에서 우승하고 싶어"

기사입력 2009.03.26 12:35 / 기사수정 2009.03.26 12:35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테이플스 센터(미국 LA), 한만성 기자] 에반 라이사첵이 자신의 고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에서 열리는 2009 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사첵은 26일(한국시간)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싱글 부문 쇼트 프로그램에서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빼어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 날 84.70점을 받아 프랑스의 브라이언 주베르(84.40)에 이어 2위로 쇼트 프로그램을 마감했다. 머리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연기를 펼친 라이사첵은 초반부터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한 뒤, 곧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홈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라이사첵은 그의 연기 이후 바로 경기를 치른 주베르에게 쇼트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라이사첵은 쇼트 프로그램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좋은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그동안 연습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기 때문에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을 뿐이다. 이제 쇼트 프로그램은 잊고 내일 있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는 라이사첵의 고향인 만큼, 그는 그동안 참가해온 그 어느 대회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집중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라이사첵이 빙판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 피겨 팬들은 성조기를 꺼내들고 라이사책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하기 시작했고다. 만족스러운 연기를 마치고 난 라이사책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지르자 관중 역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에 라이사첵은 "LA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이곳은 내 고향인 만큼 항상 굉장한 에너지를 느끼는 곳이다. 스테이플스 센터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경기장이다. 사실 친구들과 가족이 관중석에 많이 자리하고 있어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아 기쁘다"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남자 싱글 부문의 챔피언이 가려질 프리스케이팅은 27일 9시 35분에 시작된다.

[사진 = 2009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이후 기자회견 중인 에반 라이사첵 (C)엑스포츠뉴스DB 대니얼 리 기자]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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