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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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기획] '강남스타일'부터 '엑소'까지…평창 휩쓰는 케이팝 열풍

기사입력 2018.02.22 13:45 / 기사수정 2018.02.22 13:4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글로벌한 케이팝의 열풍이 평창 동계올림픽마저 휩쓸고 있다. 

케이팝은 개막식부터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며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는데 일조, 메달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5일 예정된 폐막식에도 케이팝 스타들이 참여해 전 세계를 한데 모을 전망이다.

◆ 각 국의 선수들 하나로 만든 케이팝의 힘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플라자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케이팝이 흘러나와 흥겨움을 더했다.

이미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의 'DNA', 트와이스 'LIKEY'등의 노래가 나오자 모든 선수들이 춤을 추며 흥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단연 백미는 전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왔을 때다. 여러 선수들이 흥겨움을 표출했고, 때맞춰 입장하던 미국 선수들은 '강남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춤'을 선보였다.

케이팝은 전 세계적으로 그 인기를 증명한지 오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때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역대 유튜브 조회수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미국 TV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무대를 위한 케이팝 입문서'라는 제목의 글로 케이팝 노래 10곡을 선정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서태지의 '난 알아요', H.O.T의 '캔디'부터 지드래곤의 '크레용', 방탄소년단의 'DNA'까지 20년이 넘는 케이팝 역사에 획을 그은 노래를 소개했다. 



◆ "국적불문! 종목불문" 선수들 사기충천 제대로 해준 케이팝의 힘 

축제의 장이자 경쟁의 장인 올림픽에서 케이팝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팀 이벤트(단체전)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엑소 팬임을 인증했다. 메드베데바는 "엑소 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경기도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자신의 트위터 소개란에 'EXO-L'이라고 적거나 엑소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평소에도 케이팝 팬임을 드러냈다.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역시 케이팝 팬이다. 클로이 김은 투애니원 출신 씨엘을 비롯해 소녀시대, 에프엑스 등의 노래를 즐겨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씨엘은 클로이 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클로이 김의 사진과 함께 클로이 김에게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알렉스 시부타니와 마이아 시부타니 남매는 특별한 방식으로 방탄소년단 팬 인증을 했다. 두 사람은 동메달을 획득한 뒤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름이 적힌 털모자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방탄소년단에게 선물할 모자를 들고 왔다"며 "이들이 꼭 받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팬들의 의견을 묻기도.

또한 새러 머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라커룸에서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에게 케이팝 댄스를 가르쳐 준다"고 북측 선수들과 하나되기 위한 한국 선부들의 세심한 노력을 언급한 바도 있다. 이에 북측의 한 선수는 걸그룹 에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쟁의 장? 케이팝으로 하나되는 축제의 장

선수들 뿐만 아니라 올림픽 기간 평창을 방문한 팬들도 다양하게 케이팝을 접하고 있다. 

'문화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의 올림픽 파크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매 주말 케이팝 콘서트가 펼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플라자 라이브 파빌리온에서는 홀로그램과 미디어 파사드 기술이 결합된 뉴미디어 콘서트를 통해 관객이 실제 케이팝 스타들과 함께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클로이 킴과 메드베데프는 아마 이번 평창 동게올림픽을 생애 최고의 올림픽으로 기억할 것 같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킨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평소에 좋아하던 아티스트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는 메드베데프와 클로이 킴이 팬이라고 밝힌 엑소와 씨엘이 무대를 장식한다. 메드베데프와 클로이 킴을 비롯해 케이팝에 매료된 전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또다른 케이팝 스타가 깜짝 등장하지는 않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메드베데바, 알렉스 시부타니 트위터,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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