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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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B.A.P 대현 "음악 포기하고 싶어 운 적도…믿음 주고파"

기사입력 2017.11.27 09:48 / 기사수정 2017.11.27 09: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B.A.P 대현(정대현)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올슉업’을 통해 영상을 찾아보고 연습하면서 엘비스 프레슬리 역할에 녹아들었다. 주크박스 뮤지컬인 ‘올슉업’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Heartbreak Hotel'과 'Love Me Tender'등 총 24곡의 히트곡이 담겨 있다. 

“대부분의 대중이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만 알듯 저 역시 음악적인 색깔이 거리가 멀어서 옛 가수로 기억에 남은 상태였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엘비스의 영상과 ‘올슉업’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노래는 오히려 어렵지 않았어요. 제가 이때까지 했던 노래와는 다른 분위기였지만 연출과 각본이 잘 어우러져서 어려움을 못 느꼈죠. 다만 키가 전반적으로 낮더라고요. 항상 고음을 하던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는데 키를 바꾸면서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요. 어차피 겪을 일이라 피하고 싶지 않아서 연습을 계속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는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로큰롤 청년이다. 자신만만하고 능청스러운 인물인데, 대현은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연출님의 의도를 정확히 지키되 ‘나를 잊어버리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캐스트도 많고 조언해주는 분들도 많아서 다 받아들이다 보니 내 것을 잃어버리는 느낌도 들었는데 그럼 진부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본연의 밝은 에너지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첫 작품이었던 ‘나폴레옹’ 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관객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는 대현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나폴레옹’ 때) 뮤지컬 사이트에서 댓글을 봤는데 처참하더라고요. 화는 잠깐 나지만 신경 쓰진 않아요.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겪어서 단단해졌죠. 이제는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음악적으로도 2, 3년 차에 겁 없이 부른 적이 있어요. 넘어야 할 산이 있구나 할 정도로 많이 흔들렸어요. 음 이탈도 많았고 좌절도 많고 울어보기도 했죠. 음악 때문에 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친구들과 잘 만나지 않고 연습에 투자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반복이 되다 보니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풀어지더라고요. 그렇게 하나씩 없애가면서 믿음을 주고 싶어요.” 

대현은 흔히 말하는 연기돌이다.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건 예삿일이 됐다. 춤, 노래, 랩 등 뛰어난 실력을 무기로 가수에 국한하지 않고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출연료를 받고 단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혹독한 연습을 거쳐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뮤지컬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는 이들이 늘어났다.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이 듣는 얘기에요. 내가 잘하면 굳이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지 않아요. 원래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시대극은 봐왔던 게 많아서 자신감 있고 마음이 편했는데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대사를 읊을 때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보여요. 하나둘씩 고쳐가면서 자리를 잡아가려고 해요.” 

‘나폴레옹’부터 ‘올슉업’까지 뮤지컬 배우로서 새롭게 도전했다. 하지만 대현은 “음악과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나폴레옹’ 때도 그렇고 ‘올슉업’ 때도 그렇고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음악을 하면서 다른 길이라고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내가 하는 일이면 다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뮤지컬 시상식이요? 아직 욕심은 없는데 꼭 나가고 싶어요. 시상식 영상도 찾아보는데 내가 저기서 인정받으면 행복하겠다 해요.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기회만 된다면 나가고 싶지만 아직은 한참 먼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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