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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이준영·최규진, '부암동 복수자들'이 발견한 원석

기사입력 2017.11.17 10:05 / 기사수정 2017.11.17 05:0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이 훗날 스타가 될 원석들을 발견했다.

16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이라는 세 걸출한 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력적인 조연배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시청자의 눈에 익숙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이수겸 역할의 이준영과 김희수 역할의 최규진. 두 사람은 '부암동 복수자들'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이준영은 그룹 유키스의 멤버이지만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규진 역시 아역으로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첫 작품이다. 그렇지만 선배 연기자 앞에서 기죽지 않는 자신감과 개성 있는 연기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준영이 연기한 이수겸은 어른스러우면서도 능글맞은 면이 있는 표현의 폭이 넓은 캐릭터다. 여기에 사투리 연기도 소화해야 했다. 사투리는 어설프게 할 경우 그 지역의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을 터. 하지만 이준영은 지방 출신이라는 오해(?)를 살 만큼 자연스러운 사투리로 합격점을 받았다.

또 능청스럽게 웃다가도 복자클럽을 걱정하는 진지한 면모를 보이고, 그러다가도 기발한 복수 방법을 생각해내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등 온도 차 큰 캐릭터를 그려냈다. 발성이나 움직임 등 기본적인 면에서 흠잡을 데 없어 이준영이 아이돌이자 신인배우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는 시청자 의견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준영은 '부암동 복수자들'을 찍으면서 동시에 KBS 2TV '더 유닛'에 출연해 바삐 활동 중이다. '더 유닛' 첫 방송 출연 당시 많은 시청자가 '수겸학생!'을 외쳤다는 후문. '더 유닛'에서도 슈퍼부트를 받아 합격하며 두 분야에서 모두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래가 더 기대되는 원석이다.

최규진은 극 중 홍도희(라미란)의 아들로, 불량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받지만 혼자 가정을 책임지는 엄마를 생각하며 참는 속 깊은 역할이었다. 동그랗고 맑은 눈동자는 희수처럼 착한 역할에 제격이라는 생각을 할 때 쯤, 황정욱(신동우)에게 당하기만 하는 게 아닌 할 말은 하는 반전 면모까지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홍도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오해한 뒤 보여준 연기와 누나 역할의 윤진솔과의 호흡 역시 극 중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잠재력을 증명한 만큼 다음 행보 역시 기대가 모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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