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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뮤지컬 '타이타닉', 국내 첫 항해 …영화와는 또다른 감동

기사입력 2017.11.16 16:27 / 기사수정 2017.11.16 16: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타이타닉'이 뮤지컬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타이타닉'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지 20년 만에 한국에 첫 상륙했다. 1912년 4월 10일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항해 5일 만에 북대서양 바다에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동명영화로 알려진 ‘타이타닉’은 영화보다 앞서 제작된 뮤지컬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사고 발생 73년 만에 선체가 발견됐다는 기사가 보도됐고 이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이 만나 뮤지컬 ‘타이타닉’이 시작됐다. 1997년 초연 첫 해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받았다.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타이타닉' 프레스콜에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며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이다. 열연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연주, 무대 미학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슬픈 사랑을 보여줬다면, 뮤지컬 ‘타이타닉’은 배가 항해하는 5일간 벌어진 사건과 다양한 인간군상에 초점을 뒀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험난한 이 시대에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과학과 기술을 맹신하고 자만하는 사람을 위해 무고한 사람이 희생당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 공연 이후 조금 더 발전시켜서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켄, 조성윤, 김용수, 임혜영, 윤공주, 왕시명, 정동화 등이 출연한다.

선체 가장 아래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화부 프레드릭 바렛 역을 맡은 켄은 "타이타닉과 항해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 보러와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류층 자제이지만 2등실 승객 신분인 찰스 클라크와 함께하는 미래를 선택한 케롤라인 네빌을 연기한 임혜영은 "한국에서 공연되는 작품과 다른 형식 때문에 관객이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을까 염려했다. 마지막에 울고 공감해주는 걸 보면서 좋은 작품이라는 걸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엘리스 빈 역의 윤공주는 "오랜만에 활발하고 말 많고 밝은 역할을 맡아서 재밌게 공연 중이다. 1등석 승객과 친해지고 싶어해서 정작 옆에 있던 남편의 사랑을 잊고 살다가 나중에 깨닫게 되는 역할이다. 미래의 꿈을 꾸는 것도 소중한데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타이타닉호의 소유주 브루스 이스메이로 분한 이희정은 "브로드웨이에서 보고 20년이 지난 시점에 배우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 이스메이는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기회주의자고 갑질하며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나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이스메이의 성급함과 야망 때문에 타이타닉이 침몰하지 않았나 한다"며 악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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