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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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사태' 김호곤 기술위원장, 2일 사의 표명

기사입력 2017.11.02 14:45 / 기사수정 2017.11.02 14: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선임된 후, 축구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국정감사에도 소환되어 조사를 받은 김 위원장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1970년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대표팀 감독으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고,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있던 2012년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05년부터 4년동안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다음은 김호곤 위원장의 사퇴 인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김호곤입니다. 저는 11월 2일자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한축구협회와 우리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대표팀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축구 발전과 우리 대표팀의 좋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능력이 따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질책과 비난의 말씀 역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것입니다.  앞으로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 모두 우리 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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