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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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당신은' 엄정화, 자극 전개에도 살아남은 대체불가 열연

기사입력 2017.08.28 06:55 / 기사수정 2017.08.28 08: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엄정화가 대체불가한 열연으로 극을 이끌었다.

27일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유지나(엄정화 분)는 박성환(전광렬)의 고백을 거절했다. 성환 가족은 고나경(윤아정)의 제안으로 생전 처음 가족끼리 캠핑을 떠났다. 정해당(장희진)은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경수(강태오)는 신부가 됐다. 정강식(강남길)과 백미숙(김보연)은 축하 속에 결혼했다.

엄정화를 비롯해 정혜선, 전광렬, 강남길 등 중견 배우들이 극에 무게감을 더해 중심을 잡았다. 엄정화는 특히 주인공 유지나 역을 맡아 50회 전반을 책임졌다.

유지나는 매력적인 스타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지녔다. 젊은 시절 유지나는 시력을 잃은 어린 아들을 고아원에 버리고 미혼모라는 사실을 숨겼다. 이후 우연히 만난 모창가수 유쥐나를 만나 얽히고설킨 애증을 보여줬다. 경수(강태오)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고, 성환(전광렬)과 결혼하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이어나갔다.

말미에는 박성환 회장에 의해 납치까지 당했다. 이 일이 계기가 돼 180도 다른 사람이 됐다. 아들 경수가 자신을 구하려다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뒤에는 개과천선하고 시골에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엄정화는 지상파로는 KBS ‘결혼 못 하는 남자’ 이후 약 8년 만, tvN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컴백했다. 마치 자신을 대변한 듯한, 톱가수라는 안성맞춤 역할을 만났다. 스타가수의 성공은 물론 몰락, 그리고 개과천선하기까지 굴곡 많은 유지나의 삶을 베테랑다운 연기 내공으로 연기했다.

유지나는 다소 개연성이 결여되고 변덕이 심한 인물로 그려졌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야 했던 해당도 회를 거듭할수록 주변 인물로 처져 투톱 캐릭터의 팽팽한 긴장감이 실종됐다.

하지만 엄정화는 이마저도 납득하게 하는 열연을 선보였다. 어린 아들을 버릴 수밖에 없고, 버려서도 속으로는 괴로워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전반에 품은 유지나가 결국 욕망에 사로잡히고 욕망을 좇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말미에는 경수를 향한 절절한 모성애까지, 다채로운 유지나의 모습을 담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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