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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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박혁권이 '택시운전사'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기사입력 2017.08.10 15:49 / 기사수정 2017.08.10 15: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박혁권이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박혁권이 10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에 대해 조심스레 운을 뗐다. 박혁권은 '택시운전사'에서 광주의 최기자를 맡았다.

1980년 5월 광주, 삼엄한 검열로 광주의 실상에 대한 기사를 한 줄도 싣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광주 지역 신문의 기자 최기자로 박혁권이 분했다. 언론이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가는 왜곡보도를 하는 가운데 분노하는 그는 홀로 카메라를 매고 거리로 향하게 된다. 기사를 제대로 쓰지도 보도할 수도 없는 현실에서 그는 광주의 진실이 외부에 알려질 수 있게 김만섭(송강호)과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을 돕는다. 

다른 출연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 큰 배역이 아님에도 박혁권은 흔쾌히 '택시운전사' 탑승을 결정했다. 1980년 광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박혁권은 '택시운전사'에 대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배우 이기도 하지만 시민이고 국민이기도 하니까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은 참여하고 싶은 욕심은 많은 편인데 배우라서 제약을 받는게 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나 무용을 하거나 글을 쓴다거나 이런 직업이었으면 조금 더 자유롭게 참여를 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혁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성향'을 아는 이들이 자신이 행여나 그와 반대인 성향의 역할을 맡은 것을 보고 몰입도가 깨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배우이기에 연기로 자신의 모습을 더욱 온전히 그려내기 위함일 터. 박혁권은 "배우라는 직업을 하는 동안에는 굉장히 조심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의견 피력에 대한 갈망도 있었다. 그는 "저는 조금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광주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나온다는데 참여해야한다고 봤다"고 '택시운전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그는 과거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를 다룬 영화 '26년'에 특별출연을 했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병 관련 문제를 다룬 '또 하나의 약속'에도 출연하는 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박혁권은 '택시운전사'에 이어 이번에는 본인이 주연인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7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쇼박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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