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꿈꾼 뮤지션"…이진아, '랜덤'으로 '배불러' 흥행 이을까(종합)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SBS 'K팝스타' 당시의 심사평이 진심이었어요. 이진아는 제가 꿈꾼 뮤지션의 실체예요."(유희열)

이진아는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랜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진아는 "오랜만의 컴백에 굉장히 떨린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1년 1개월 만에 발표하는 타이틀곡 '랜덤'은 이진아의 유유히 흐르는 멜로디에 이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허를 찌르는 그만의 어법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트랙. 이진아가 작사하고 세계적인 그룹 더티룹스 대표 프로듀서 사이먼 페트렌과 함께 작곡한 이 곡은 특유의 동화적 감성과 강렬한 훅을 마치 콜라주처럼 배치,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만들어 냈다.

이진아는 '랜덤'에 대해 "어느날 노래를 들었는데,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노래들이 좋게 들리더라"며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들을 랜덤으로 들으면 편견을 버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이나 아티스트를 알고 들으면 편견이 생기는데 그걸 버리고 싶었고, 또 다른 것들에도 편견을 버리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진아는 앨범명을 또 '랜덤'으로 지은 것에 대해 "수록된 7곡 모두 각기 다른 색으로 만드려고 했다"며 "편견 없이 들어주시면 더 좋게 들리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아는 "셀프 프로듀싱을 한 앨범인데, 모든 에너지를 다 써서 전혀 후회가 없다"며 앨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여타 다른 가수들의 쇼케이스와 달리, 이진아는 자신의 강점인 피아노 연주로 오프닝을 열었다. 수록곡 '계단'의 인트로 부분을 화려하게 연주한 이진아는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멜로디를 꽉 채웠다. 이진아는 무대 후 "피아노로 무대를 할 때가 가장 안 어색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펼쳐진 타이틀곡 '랜덤' 무대 역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진행됐다. 경쾌하고 발랄한 건반 연주와 함께 흐르는 이진아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냈다.

최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가 소속사 수장인 유희열과 만났다는 이진아는 "좋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서 굉장히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진아는 "여행하며 음악할 수 있는 JTBC '비긴어게인'이 참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출연을 소망했다. 이어 MBC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을 희망한 이진아는 "개그맨 분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해보고 싶고, 그동안 재즈 장르는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새로운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해보고 싶은 '무한도전' 멤버로 유재석을 꼽은 이진아는 "재즈 장르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이 깜짝 등장해 응원을 펼쳤다. 유희열은 "내 앨범보다 더 떨리고 긴장된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진아가 다 만들었기 때문에 의미가 좀 남다른 앨범인 것 같다"고 응원했다.

유희열은 SBS 'K팝스타'에서 이진아를 발굴해 안테나뮤직으로 스카웃한 프로듀서. 유희열은 "당시 심사했던 말이 굉장히 진심이었다. 내가 꿈꿔왔던 뮤지션의 실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걱정이 많았다는 이진아에 대해 유희열은 "성적을 생각하지 말라고 항상 말한다. 음악만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진아의 진가는 공연장에서의 힘이다. 무대 위에서 힘을 발휘하는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진아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재즈 장르로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선언한 상황. 유희열은 "단언하는데, 유재석은 재즈를 정말 싫어한다. 오로지 댄스만 좋아한다"며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아는 음원차트 1위 공약으로 "1위를 하게 된다면, 그때의 기분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겠다"는 독특한 공약을 내세워 '뮤지션'의 강점을 드러낸 이진아는 "발매되는 앨범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미니앨범 '랜덤'을 발표하는 이진아는 오는 29일과 30일 첫 단독 콘서트 '진아식당-메인 디쉬'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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