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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타임라인] '박열'·'리얼'·'옥자', 여름 스크린 전쟁 발발

기사입력 2017.06.28 06:47 / 기사수정 2017.06.27 17:3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여름 극장가 전쟁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여름 극장 대전을 앞두고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국내 영화 세 편이 동시기에 개봉한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부터, 일찌감치 칸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옥자'(감독 봉준호), 여기에 김수현과 설리의 만남의 '리얼'(감독 이사랑)까지 이번주 개봉작들을 정리했다.


▲ "100% 고증" 자신한 '박열' 이준익 감독X이제훈

28일 개봉한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동주'에 이어 다시금 시대극으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는 고증에 입각한 작품"이라며 "거의 모든 부분이 고증이다. 대사 하나도 그냥 쓴 게 없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감독은 "'동주' 윤동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송몽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것처럼 박열 역시 정말 훌륭하지만 낯선 인물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재조명하고 싶었다"라며 '박열'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특히 '박열'은 이제훈의 연기변신이 두드러진다. 이제훈이 세상 달콤한 '로코킹'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박열로 분했기 때문. 헝클어진 머리와 수염 분장은 물론, 실제 단식도 감행하며 데뷔 후 가장 고된 노력을 쏟았다.

박열의 연인 후미코 역의 최희서 역시 이준익 감독이 발견한 보석 같은 배우다. 이미 '동주'에서 일본인 역할을 해낸 바 있는 최희서는 특유의 당찬 면모와 지성미가 돋보인다.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나면 최희서를 검색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129분. 12세 관람가.


▲ "이거 실화냐"…'리얼' 김수현X설리의 파격변신

김수현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을까.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찍었다 하면 흥행 대열에 올랐던 김수현이 4년 만에 '리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액션 느와르 장르의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전쟁을 그린다.

28일 개봉한 '리얼'에서 김수현은 1인 2역 뿐 아니라 액션 연기도 도전했다. 설리와의 파격적인 베드신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일거수 일투족이 뜨거운 감자인 설리는 '리얼'을 통해 배우 최진리로 인정받겠다는 포부. 여기에 성동일, 조우진 등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그러나 '리얼'은 액션, 카지노, 음모 등 한국영화에서 흔히 봐왔던 익숙한 소재인 탓에 새로움이 전해질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언론시사회 이후 일각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 영화에서 발견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137분. 청소년 관람불가.


▲ 우여곡절 끝 개봉 '옥자', 개봉논란 타파할까

오는 29일 개봉한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태생논란이 일어나 고충을 겪어야만 했다. 이에 칸국제영화제에서는 부랴부랴 규정 개정에 나섰고, 이듬해부터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옥자'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개봉을 보이콧하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추억의 단관극장 등에서 상영을 하게 됐다.

'옥자'는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전에 태생 논란, 개봉 논란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봉 감독은 "내 영화적 욕심 때문"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갖은 논란 끝에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을 앞둔 '옥자'가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20분. 12세 관람가.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코브픽쳐스, 넷플릭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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