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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3패' 롯데 외인, 이러다 교체 '골든타임' 놓친다

기사입력 2017.06.09 01:1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손에 쥐어진 교체 카드는 한 장인데, 지금 상황으로는 한 장이 더 필요해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듀오가 나란히 KBO리그 최다 패배 1,2위에 오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6으로 대패했다. 구창모를 비롯한 NC 마운드에 꽁꽁 묶인 타선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지만, 무려 4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9점이나 내준 선발 닉 애디튼의 붕괴가 컸다.

최근 롯데는 '영건'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선발승을 구경하지 못했다. 김원중, 박진형, 송승준이 연이어 무너진 탓도 있으나 무엇보다 팀의 원투펀치를 맡아주길 기대했던 브룩스 레일리와 애디튼의 부진이 뼈아프다. 사실 '부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두 외국인 투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한 투수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의 1선발이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떠난 후 레일리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지난 시즌 전반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던 레일리는 후반기 5점대로 방어율이 오르며 2승 5패를 기록, 두 자릿수 승수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12경기에 나서 73⅔이닝을 소화한 레일리는 현재까지 3승 6패로 최다패 공동 2위에 올라있다. 5.32의 평균자책점은 잠시 미뤄두더라도 44실점 39자책점(4위), 14피홈런(1위)으로 경기 내용마저 영 좋지 않다. 지난달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에 실패한 레일리는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NC전에서 3⅓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조원우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레일리를 1군에서 말소했다.

파커 마켈의 대체 외인으로 한국에 온 애디튼 역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데뷔 경기였던 4월 9일 LG전 5⅓이닝 1실점과 지난달 26일 KIA전 7⅓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인 적이 없다.

6월 들어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일 삼성전 4⅓이닝 7실점, 8일 NC전 4이닝 9실점으로 2경기 만에 16점을 내줬다. 특히 NC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완전히 꺾였다. 현재까지 애디튼은 10경기에 나서 2승 7패로 최다 패배 1위에 올라있고, 43실점 40자책(3위)를 기록했다. 7.50의 평균자책점을 언급하는 것도 무의미해 보인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롯데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와 애디튼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로 외인 듀오를 감싸려 애썼다. 그러나 6월 중순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두 외국인 투수의 나아지는 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쇄적인 선발진 붕괴로 지난주 4연패를 기록했던 롯데가 이번주도 '박세웅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지난 시즌보다 높은 성적을 내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움직임이 있어야 할 시점이다. 외국인 교체 '골든 타임'이 임박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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