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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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Anniversary①] FT아일랜드, 비주얼 밴드 데뷔 수난사

기사입력 2017.06.07 07:00 / 기사수정 2017.06.06 11:51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지난 2007년 FT아일랜드는 천편일률적인 댄스 아이돌 사이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이름만으로도 놀라운 '아이돌 밴드'였다. 

보컬 이홍기를 주축으로 기타를 치는 최종훈과 오원빈, 베이스 이재진, 드럼 최민환 등 총 5명의 멤버 구성으로 데뷔한 FT아일랜드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사랑 앓이'로 대 히트를 쳤다.

'사랑앓이'는 바이브 류재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은 곡. 10대 아이돌 밴드 멤버들은 '사랑 앓이'로 의외의 호소력과 짙은 감성을 전달해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그러나 시작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일부 록 마니아들은 "너희가 무슨 밴드냐", "아이돌이 록을 한다니 어울리지 않는다", "비주얼만 번지르르하다", "연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등의 악플을 쏟아냈다. 아이돌이 밴드를 결성했다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러다 2009년 오원빈이 팀을 탈퇴했고 새로운 멤버로 송승현이 합류했다. 팀을 더 탄탄하게 보수한 FT아일랜드는 앨범 제작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팀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게 됐다. 록밴드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가기 시작한 것이다.

꾸준히 록발라드 장르를 고수하던 FT아일랜드는 지난 2009년 7월 여름을 맞아 경쾌한 분위기의 곡 '바래'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대중성을 확장하고 팬덤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여전히 따가운 시선은 존재했다. '밴드'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FT아일랜드는 음악적 성장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다행히 일본에서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메이저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일본의 대표적 록 페스티벌인 '섬머소닉'에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FT아일랜드는 일본 현지에서 제프 투어 등 수차례의 공연을 진행하며 많은 팬들을 만났으며, 이런 기회를 통해 한층 더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홍기의 보컬은 안정됐으며 최종훈,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의 연주는 일정 수준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변의 혹평과 치열하게 맞서싸운 FT아일랜드는 시간이 흐르고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 내구성을 갖춘 밴드로 완성됐다. 

FT아일랜드는 2010년 '사랑사랑사랑', 201년 'Hello Hello', 2012년 '지독하게', '좋겠어'까지만 해도 여러 전문가들과 작사, 작곡가들의 힘을 빌려왔다. 그러나 2013년 데뷔 6주년 스페셜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채우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그야말로 '밴드다운 밴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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