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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아닌 수다"…'알쓸신잡' 불금에 만나는 인문학 어벤져스 (종합)

기사입력 2017.06.01 15:0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나영석PD가 이번에는 '인문학'으로 불금을 만든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PD, 양정우PD, 유희열이 참석했다. 

'알쓸신잡'은 나영석PD가 시도하는 첫 인문학 관련 예능이다. 기존 '나영석 예능'과는 다른 궤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치와 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쉼없는 지식 대방출에 나선다. 유시민 작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김영하 작가, 정재승 교수에 MC로 유희열이 합류했다. 

나영석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재밌는 프로를 만드는게 예능인데 재미라는게 반드시 웃음만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눈이 즐거워지고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저희 예능프로그램은 뇌가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양정우PD는 "이 프로젝트가 처음에는 '인문학 어벤져스'였다. 이야기를 듣다가 지식도 쌓을 수 있는 그런 것을 해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영석PD는 "우리도 줄이면 멋있는 거 하자고 해서 '알쓸신잡'이 됐다. 우리가 포커스를 둔 부분은 '잡학'이다. 인문학이라는 부분을 너무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게 있다"고 밝혔다. 

유희열의 합류는 루시드폴과 연관이 있다. 나영석PD는 "루시드폴이라고 있다. 엄청 유명한 과학자다. 혹시나 제주도 같은데 가게 되면 한번쯤 모실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상의하려고 유희열에게 전화 드렸다가 생각해보니 MC가 한명쯤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루시드폴 섭외는 못하고 유희열이 덥썩 물었다. 섭외하려다 얻었다"고 털어놨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4명은 쉼없이 수다를 떤다. 18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서도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날에 하자고 할 정도다. 유희열은 "각 분야별로 최고의 여행 가이드북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4명은 '장어'만을 가지고도 한참을 이야기한다. 장어의 종류로 시작해 장어가 지닌 상징, 장어의 생태, 유럽에서의 장어의 이미지까지 인문학부터 과학, 문학까지 흘러간다. 

4명의 호흡이 모두 척척 맞는 가운데 유시민과 황교익의 티격태격 '케미'도 볼만할 예정이다. 맛칼럼니스트 꿈나무인 유시민은 황교익에게 타박을 받기도 하지만 낚시 꿈나무인 황교익을 상대로 유시민도 티격태격 하는 식이다. 두 사람은 전날도 함께 낚시를 다녀올 정도로 절친해졌다. 

지식인들의 수다가 정말 '재미'가 있을까란 우려도 있다. 나영석PD는 "부담이 확신으로 가고 있다. 대중도 이런 프로그램을 원했으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포커싱하는 것이 아닌 잡다한 분야에 대한 아주 낮은 수준의 지식을 이야기하신다. 어려운 수준으로 가려다가도 유희열을 한 번 보면 수준을 확 낮춰준다. 논쟁적인 지점보다는 많은 대중이 듣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행여나 이들이 말하는 내용 중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에 자문도 별도로 받고 있으며, 제작진 또한 팩트체크를 하는 등 유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영석PD는 "생각보다 재밌다. 꼭 한 번 봐주시길 바란다. 보다보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나영석PD가 날려주더라. 그동안 프로그램 뭐했냐고 물어보며 대표작을 만들어준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알쓸신잡'은 오는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J E&M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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