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 손준호♥김소현 "만난지 15초만에 입맞춤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우리말 겨루기' 연에인 가족들이 역대급 웃음을 선사한다.

29일 방송되는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연예인 가족과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와 개그우먼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 성우 송도순과 며느리 채자연,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출연하여 ‘명예 달인 상금 일천만 원’을 놓고 치열한 우리말 승부를 겨뤘다.

최근 진행된 녹화 현장은 응원단부터 특별했다. 인형 같은 외모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정성윤, 김미려 부부의 딸 정모아는 응원석이 아닌 도전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몸으로 문제를 설명하는 몸풀기 문제에서는 도움말 주기에도 일조하며 그 존재감을 뽐냈다.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 형제의 응원단으로는 부모님이 함께했는데, 개그맨 아들들보다 더 개그에 욕심이 있는 아버지와 함께 어릴 때부터 함께 익혔다는 추억의 춤을 함께 추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달궜다.

특히 성우 송도순의 응원단으로 함께한 '피구왕 통키'의 ‘통키’역의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김정애는 ‘통키’부터 ‘스머프’까지 다양한 목소리로 송도순을 응원했는데 '우리말 겨루기'의 성우 박형욱까지 목소리 연기에 가세하며 목소리만으로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결혼 전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연습 일정 때문에 인사를 나눈 지 15초 정도 후에 곧바로 입맞춤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적극적으로 구애했던 손준호와 달리 처음엔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김소현. 8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기까지는 손준호의 밀고 당기기가 있어 가능했다고 고백했는데. 김소현을 사로잡은 손준호의 밀고 당기기 기술은 무엇일까.

한편,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찰떡 호흡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갔는데 그중 한 문제는 아들 주안이의 태명 덕분에 정답을 맞힐 수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많은 미혼 여성들이 희망하는 시어머니로 떠오르는 송도순은 좋은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 따로 공부했을 정도로 며느리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며느리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스스로 정한 철칙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배우인 정성윤과 개그우먼인 김미려 부부는 활동 분야가 달라 의외(?)의 만남이란 평을 받기도 했는데, 두 사람은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린 자리에서 처음 만난 후, 정성윤이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며 마음을 표현한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옆에서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 이야기를 듣던 모아는 귀여운 한마디를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개그맨 아들들보다 더 연예인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응원석에 자리한 이상호, 이상민 형제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의 꿈이었던 개그맨이 되어 아들들의 후배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도 응시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간절한 마음이 한이 되어 밤마다 ‘개그맨’을 읊조리며 잠꼬대를 할 정도라는 아버지를 위해 이상호, 이상민 형제가 특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양한 연예인 가족과 함께한 '우리말 겨루기'는 도전자들의 화려한 입담과는 별개로,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데에서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자물쇠 문제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동점자 문제까지 진행됐을 정도라고. 뛰어난 도전자 중 우승은 어느 가족이 차지했을지, 우승을 차지한 가족은 과연 ‘명예 우리말 달인’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오후 7시 35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