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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6월 12일 엑츠 모닝와이드) - 체조 갈라쇼와 코마네치, 그리고 신수지

기사입력 2008.06.12 02:27 / 기사수정 2008.06.12 02:27

조영준 기자

 



[6월 12일 엑츠 모닝와이드]

  메인 프리뷰 - 체조 갈라쇼와 코마네치, 그리고 신수지.

1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에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체조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은 체조계의 ‘전설’ 나디아 코마네치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코마네치가 기획과 총연출을 담당한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체조 갈라쇼를 위해서입니다.

이미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체조가 인기를 얻은 나라들에서 체조 갈라쇼는 낯선 공연이 아닙니다. 체조 갈라쇼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본격적으로 수입을 올리는 공연 무대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체조의 강국들은 구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선수들이었는데 몇몇 선수들은 지독한 가난에서 탈출하고자 갈라쇼를 최상의 생계유지로 여긴 시절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체조 갈라쇼는 스포츠 공연의 빅 이벤트로서 자리를 잡았고 이번 달 13일과 15일 사이에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공연이 펼쳐질 예정에 있습니다.

이날 코마네치와 인터뷰에 참가한 한국선수가 있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리듬체조 부분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는 신수지(17, 세종고)가 바로 코마네치 옆에 앉아있던 선수였습니다. 신수지는 한국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리듬체조 본선에 참가한 한국의 기대주입니다. 기계체조에 비해 리듬체조는 신체적인 유연성과 균형미, 그리고 기술적인 레벨 차이가 서양권 선수들과 동양권 선수들이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수지가 한국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은 한국 리듬체조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한국 체조계를 대표하는 유망주로서 코마네치의 갈라쇼에 참가한다는 점은 신수지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여자체조와 리듬체조에 비해 남자 체조가 강세를 보여 왔습니다. 코마네치는 ‘어느 나라나 남자와 여자체조가 모두 강한 나라는 드물다.’라고 말하면서 어느 한쪽에서 강세를 보이면 그곳을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통한의 금메달 도둑 사건’으로 아테네에서 상처를 입은 양태영(28, 포스코건설)이 금메달을 빼앗아간 미국의 폴 햄과 재대결을 펼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양태영의 뒤를 밟는 선수 층은 여자체조에 비해 두텁고 국제적인 경쟁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여자체조와 리듬체조는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신수지의 등장은 한국체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은 등불과도 같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의 아이스쇼가 지난달에 많은 스포츠팬들을 흥분시켰듯 이번 체조 갈라쇼도 체조란 종목이 좀더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합니다.

  1. 우승후보와 다크호스의 한판 승부, 독일과 크로아티아의 대결.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이번 유로 2008 최대의 다크호스로 크로아티아를 선택했습니다. 실재로 크로아티아의 슬라벤 블리치 감독은 본선 조 추첨 이후에 ‘운이 따라만 준다면 유럽에 있는 어느 팀들과 경기를 펼쳐도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지역예선전에 보여준 크로아티아의 전력은 실로 막강했습니다. 총 9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준 크로아티아는 독일을 이기며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도 두 차례나 꺾으며 이번 유로 2008의 다카호스를 넘어 우승도 가능한 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최대 장점은 막강한 미드필더진과 투 톱의 공격력입니다. 크란차르, 크바치, 모드리치 등으로 이루어진 미드필더 진은 유럽의 어느 팀들과 맞붙여놔도 부족함이 없으며 그 뒤를 받쳐주는 포백수비라인도 탄탄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잘 나가던 크로아티나에게 큰 악재가 덮쳐왔습니다. 바로 지역예선전에서 10골을 터트리며 팀의 득점력을 주도해 나간 브라질 출신의 귀화선수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발목이 꺾이는 큰 부상을 입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선전에서 그렇게 잘 나가던 크로아티아는 본선에 대비한 평가전에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와의 전반전은 비교적 잘했지만 후반전으로 가면서 팀의 조직력이 흐트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빠지긴 했지만 나머지 포지션은 최상의 상태로 남아있는 크로아티아가 예선전보다 못한 팀이 되었다는 입방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펼쳐내고 독일을 상대로 다시 승리를 거둘지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독일의 경우, 첫 경기인 폴란드 전에서 우승후보다운 탄탄한 전력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폴란드 역시 크로아티아 못지않게 다크호스로 여겨지던 팀인 것을 감안한다면 독일의 승리를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독일은 현재 공수주에서 모두 안정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진이 독일의 탄탄한 수비진을 떨쳐내고 좌우 측면과 중앙으로 파고들어갈 실마리를 찾는다면 예선전에서 이룩한 이변이 다시 벌어질 수 있지만 이 경기의 승부수는 바로 크로아티아의 수비라인에 달려있습니다.

지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크로아티아의 수비진은 현재 독일의 공격라인을 봤을 때 뚫릴 확률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두 팀 다 미드필더 싸움과 수비라인의 선전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젊은 에이스 김광현, 완봉승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가?

2008 한국프로야구 시즌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측면을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의 상승세를 타고 일기 시작한 관중동원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처음에 한국야구에 적응하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이 점차 국내리그에 적응하며 예전의 실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장 눈여겨봐야할 부분 중 하나는 한국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젊은 투수들이 급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SK 와이번스의 김광현과 기아 타이거즈의 윤석민입니다.

이 두 선수를 평가할 때, 프로 구단들의 몇몇 지도자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뛰어난 구위를 지녔고 여기에 상당히 똑똑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은 좋은 투수가 될 체격적인 조건을 잘 갖춘데다가 왼손투수라는 장점까지 겸비했습니다.

140km 중후반대의 직구 스피드는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현이 가진 포심과 투심 페스트볼은 전부 스피드도 빠르지만 볼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의 컨트롤이 잘 안돼 볼넷이 많다는 점은 본인이 스스로도 인정한 자신의 고칠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들어서면서 김광현의 볼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제구력이 잘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타자들을 상대할 때 뿌리는 몸쪽 빠른 볼이 제대로 들어갔을 경우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강속구를 받쳐주는 체인지업까지 정착했으며 130km 후반대의 슬라이더까지 적재적소에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약관의 나이인 김광현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어린 나이인 것을 감안할 때 기복이 심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승부욕이 강한 투수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특히 올시즌 롯데와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가르시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5이닝동안 5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쓴 경험은 오히려 김광현을 새롭게 자극시켰습니다. 다시 롯데와 만난다면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다짐을 이루기 위해 김광현의 롯데 타자들의 모든 장단점과 타격의 성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난 7일에 벌어졌던 경기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현역 한국 최고 투수로 불리는 손민한과 맞대결한 김광현은 롯데에게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생애 첫 완봉 승을 이룩해 냈습니다.

롯데에 멋진 복수를 하고 생애 첫 완봉 승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광현이 LG 트윈스를 맞아 어떤 투구를 펼칠지가 이번 경기의 볼거리입니다. 최고의 영건인 김광현과 대결할 LG의 선발투수는 올 시즌 8.34의 방어율에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고 있는 이재영입니다.

3. 뇌수술 받은 최홍만, 그의 앞날은?



한국스포츠 계에 있어서 가장 엔터테이너적인 기질을 지녔고 쇼맨십이 강한 선수를 찾아보면 누가 있을까요? 한동안 축구의 이천수(27, 페예노르트)가 그러한 선수의 대표적인 역할을 했지만 씨름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뒤, 숱한 화제를 뿌리고 다닌 최홍만도 이천수에게 뒤지지 않을 선수입니다.

거대한 몸집과 그러한 외관을 더욱 잘 포장해 주는 코믹한 제스처와 행동으로 많은 팬들에게 관심을 받은 최홍만은 지금 선수생활이래 가장 힘든 시기 와있습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뇌에 뇌종양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을 때 경기장 안과 밖에서 두문불출하게 이어진 최홍만의 개그는 이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군복무를 포기하고 수술을 결정지은 최홍만은 10일에 뇌종양수술을 받았습니다. 회복하는데 약물치료가 필요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호르몬 분비결과에 따라 몸이 적응하는 것을 시기를 고려한다면 1년에서 2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자신의 무대인 링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최홍만을 생각했을 때 인내심을 가져야만 하는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최홍만은 K-1의 인기를 오히려 갉아먹는 챔피언인 새미 슐트(네덜란드)와 대결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종양 수술을 받은 만큼 회복 절차를 따르려면 좀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종격투기는 뇌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최홍만의 섣부른 복귀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뇌종양 판정 때부터 병역면제에 이르기까지 최홍만을 두고 많은 논란들이 오고갔습니다. 그러나 최홍만의 가치는 아직까지 K-1를 비롯한 격투기 무대에서 평가절하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숱한 화재와 쇼맨십을 내세우며 많은 격투기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때론 실망감도 안겨준 최홍만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링 위에서 테크노 댄스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빨리 올수 있을까요?


  
 유로 2008 6월 13일 경기.

  조별리그 B조 예선

  크로아티아 VS 독일

  폴란드 VS 오스트리아

  2008 프로야구 6월 12일 경기.

  18:30 장소 : 목동구장 (윤석민) KIA VS 우리 (전준호)
  18:30 장소 : 대구구장 (송진우) 한화 VS 삼성 (윤성환) 
  18:30 장소 : 문학구장 (이재영) LG VS SK (김광현) 
  18:30 장소 : 잠실구장 (장원준) 롯데 VS 두산 (이혜천)

  MLB 6월 12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텍사스 vs 캔자스시티
  탬파베이 vs LA에인절스
  볼티모어 vs 보스턴 
  시카고W vs 디트로이트
  뉴욕Y vs 오클랜드
  시애틀 vs 토론토 
  미네소타 vs 클리블랜드 

  NL(내셔널리그)

  워싱턴 vs 피츠버그
  밀워키 vs 휴스턴
  필라델피아 vs 플로리다
  샌프란시스코 vs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 vs 신시내티
  LA다저스 vs 샌디에고
  애틀랜타 vs 시카고C
  애리조나 vs 뉴욕M

  

  <사진 = 카레이싱, 레이싱모델 방은영 (C) 김유석 기자, 리듬체조 선수 정수현, 백지선 (C) 전현진 기자, 김광현 (C) SK와이번스, 최홍만 (C)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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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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