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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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or기회] MBC '역적', 이젠 사이다 전개만이 답이다①

기사입력 2017.04.05 10:11 / 기사수정 2017.04.05 10:1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얼마전까지 월화극 절대강자였던 SBS '피고인'이 떠나자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나름의 시청률 호재를 누리고 있다. 

'역적'은 지난 달 27일부터 '피고인'을 잇는 새로운 상대 '귓속말'을 만났다. '펀치'의 이명우PD와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귓속말'은 예상대로 '피고인'의 후광효과는 톡톡히 누렸다. 첫 방송부터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 

하지만 뜻밖으로 '역적'도 못지 않게 활약했다. 아모개 김상중의 하차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타다가 8.8%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는 굴욕을 맛봤던 '역적'이 '귓속말'의 등장에도 시청률이 수직 상승하면서 13.8%까지 치솟은 것. '귓속말'과 불과 0.1% 차이로 아깝게 2위에 머물렀던 '역적'은 바로 다음 방송에서 '귓속말'을 앞질러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역적'의 경우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초반에 아모개 역의 김상중이 하드캐리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청률 추이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김상중이 죽음으로 하차하자 '역적'을 보는 큰 축이 사라지면서 재미가 반감됐고, 거기에 지지부진한 전개까지 더해졌기 때문. 현재는 다시 '귓속말'이 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치고 올라가면서 12.5%로 다소 하락한 '역적'을 앞섰지만, 이제 중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며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닫게 될 '역적'의 역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회 방송에서부터는 그동안의 진전없던 전개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보란듯이 사이다를 선사하면서 극에 활기를 넣었다. 홍길동(윤균상 분) 사단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민초들의 구원자가 돼 백성을 사로잡는 과정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춘향과 이도령을 연분 맺게 해주고, 장화 홍련의 원수도 갚아주고, 심청이도 인당수에 빠지기 전에 사기꾼들한테 구해주는 등 홍길동 사단의 눈부신 활약이 그려졌다. 이어 익히 알려진 홍길동의 복장을 이들의 모습과 여장까지 불사한 홍길동 사단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홍길동 사단이 오랑캐를 물리치는 등 재물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고 연산(김지석 분)에게 직접 고하며 소용돌이 치게 될 앞날을 예고하기도 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어진 20회 방송에서는 연산(김지석)에게 쫓기는 동생 홍길동과 연산의 총애를 받는 그의 형 홍길현(심희섭)의 재회가 휘몰아쳤다. 신분과 나랏님을 속여 연산의 총애를 얻어낸 홍길현은 도적 홍가의 수장이 생이별을 한 친동생 홍길동일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던 것. 이에 홍길현은 눈앞에서 그들을 풀어줬고 연산의 의심을 사기 시작, 비극을 예고한 이들의 앞날이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면서 앞으로의 방송에 궁금증을 불렀다. 

김진만 PD는 앞으로의 '역적'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사이다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아모개의 정신을 물려받아 그 정신을 확대, 계승, 발전시켜나갈 홍길동이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어떤 통쾌함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 중인 '귓속말'이 방송 4회만에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으로 극의 재미를 단번에 끌어올린만큼 '역적' 역시 막힘없는 시원한 전개로 정면승부를 봐야할 때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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