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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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②] 슈퍼주니어 성민 "노래와 춤 모두 평범해 고민 많았죠"

기사입력 2017.04.04 11:18 / 기사수정 2017.04.04 11: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곱상한 외모 때문에 꽃미남 이미지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스스럼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솔직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금세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어릴 때는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주변의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은 제가 아이돌로 활동하는 걸 믿지 않을 거예요. 존재감도 없고 조용하고 반에서 없어도 모를 것 같은 사람이었어요. 지금도 성격이 완전히 바뀐 건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무대에 서면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슈퍼주니어 멤버인 성민은 2015년 3월 현역으로 입대해 1년 9개월간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역한 그는 제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배우 정휘, 김태오와 함께 하나자와 루이로 열연 중이다.

제대 후 여자들과 함께 일하려니 어색했다며 웃어 보였다.

“여자가 없는 군대에서 2년간 갇혀 살다가 여자들과 일을 하려니 어색해요. 불편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초반에 적응이 안 됐어요. (웃음)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원래 남자보다 여자들과 더 잘 친해지거든요. 남자들보다 여자들과 말이 통해서 어릴 때부터 여자들이 언니, 언니라고 불렀을 정도예요. 그래도 군대 에서 일반 남자 친구들과 지내면서 남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죠.” 

군대에서 10살 정도 어린 이들과 생활하면서 영(Young)해졌단다. 

“가기 전에 많이 걱정하고 무서운 상태로 갔는데 나름대로 재미를 찾아서 지냈어요. 답답한 면은 있지만 그 안에서 재밌는 추억을 나눴어요. 어린 친구들과 생활하다 보니 영해진 것 같아요. 전역한 후에도 연락하고요. 전역한 친구들이 모이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지금 딱 ‘꽃보다 남자’ 공연 중이서 다음에 모일 때 같이 보자고 했죠.” 

군 생활을 알차게 보냈지만, 동시에 무대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도 컸다.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 출신인 성민은 2009년 ‘아킬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이후 ‘홍길동’, ‘잭 더 리퍼’, ‘썸머 스노우’, ‘삼총사’, ‘뱀파이어’, 그리고 ‘꽃보다 남자’까지 뮤지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이 많았어요. 노래도 팀 내에도 어느 정도 하는 느낌이었고 춤도 어느 정도 하는 느낌이었어요. 엄청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 하는 것도 아닌 고만고만한 축에 속했어요. 오각형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범한 상태여서 내가 어느 분야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뮤지컬을 접한 뒤에 오각형이 가장 필요한 곳이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한테 잘 맞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여겼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내가 가진 탤런트를 가장 잘 발전시키고 잘하고 싶어요.“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뮤지컬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한 덕분에 가장 많은 캐릭터를 소화한 아이돌로 꼽힌다는 말을 꺼내자 “그렇냐.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제 선배 축에 끼기 시작했고 더 어렵게 느껴져요. 오랫동안 뮤지컬을 해왔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면이 있어서 책임감도 크고요.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욕먹을까봐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면이 있어요.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 할 때부터 욕심나고 갈망한 작품이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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