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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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D-DAY①] 웃음이 가장 필요한 순간, SBS 시트콤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7.02.20 13:00 / 기사수정 2017.02.20 12: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가 '초인가족2017'로 시트콤의 부활을 선언한다. 

SBS는 20일 첫 방송하는 '초인가족2017'으로 오랜만에 시트콤을 안방에 선보인다. 

과거 SBS는 청춘시트콤 '나 어때'를 비롯해 일일 시트콤 'LA아리랑',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그 바람이 다소 주춤했다. 지난 2012년 3월 막내린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SBS에서 시트콤은 자취를 완전히 감췄다. 

이는 비단 SBS만의 현상은 아니었다. 타 방송사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시기만 조금씩 다를 뿐 시트콤은 '지는 해' 취급을 받았다. 

1990년대~2000년대 청춘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 시리즈와 '하이킥' 시리즈, '안녕, 프란체스카', '테마게임', '세 친구' 등을 히트 시킨 MBC 조차도 '엄마가 뭐길래'를 끝으로 시트콤 방영을 중단했다. 종합편성채널 출범이후 JTBC가 '청담동 살아요'와 '시트콩 로얄빌라', MBN이 '뱀파이어 아이돌' 등 선보였으나 꾸준히 편성되지 못했다. tvN은 '푸른거탑' 시리즈를 2년 동안 방영했지만 2014년이 끝이다. 

그러던중 지난해 말 KBS 2TV의 금요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흥행에 성공했다. 웹드라마로 먼저 소개된 '마음의 소리'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차진 연기와 재미로 안방에 다시 시트콤도 '볼만하다'라는 인식을 안겼고, SBS는 야심차게 5년 만에 시트콤으로 안방에 재도전하게 됐다. 


지금은 가장 시트콤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시국 속에 복잡하고 숨막히는 드라마도 좋지만 시청자들의 공감 속에 웃음을 만들어줄 기폭제도 필요하다. 

'초인가족 2017'의 공개된 하이라이트는 온라인 유행어들을 사용하는 등 나름의 신선한 감각을 담기 위해 노력한 구석이 엿보였다. 연출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PD가 맡는 등 SBS에서도 제법 신경을 썼다. 주인공으로는 '육룡이 나르샤' 길태미로 안방을 사로잡은 박혁권이 낙점, 중2 사춘기딸을 둔 만년과장이자 집안의 가장으로 분한다. 코믹한 연기에 도전한 박선영을 비롯해 엄효섭, 박희본, 김기리와 이호원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재미를 보탠다. 

단순히 웃음 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듯하다. '초인가족 2017'출연진은 드라마 속 내용에 시청자들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순풍산부인과' 다음으로 재밌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시트콤만이 선사할 수 있는 골계미를 통해 안방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다만 '초인가족 2017'이 편성된 시간대는 월요일 심야. 월요일 심야 시간대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이후 파일럿 '디스코', '꽃놀이패', '씬스틸러-드라마 전쟁'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메꿨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 번번이 밀리는 등 시청률 면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등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간대. 

대통령 탄핵 및 복잡다단한 시국에서 시청자들은 즐겁고 유쾌한 '사이다'를 찾고 있다. '초인가족 2017'은 이러한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엑스포츠뉴스DB
['초인가족'D-DAY②] '순풍'→'웬만'→'똑살'…시트콤 명가 명성 이을까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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