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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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보호선수 명단 건네받은 삼성, 선택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6.12.20 06:00 / 기사수정 2016.12.20 00:2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은 건네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시즌 그리고 더 먼 미래의 전력을 위한 한 번의 선택, 보상선수 지명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4일 LG는 프리에이전트(FA)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LG와 차우찬의 계약은 이틀 후인 16일 KBO에 의해 공시됐다. KBO규약에 따라 금전보상 및 보상선수를 양수해야하는 LG는 공시 3일 이내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삼성에 제출해야 했고, 삼성은 명단 제출 기한 마지막날이었던 19일 저녁 LG에게 그 명단을 넘겨받았다.

이제 삼성은 3일 안에 누구를 팀의 새 얼굴로 받아들일 것인 지 선택해야 한다. 먼저 LG가 보낸 보호선수 명단을 훑어본 삼성 구단 관계자는 LG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어떤 선수를 선택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명단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상선수 지명이 전력 보강을 위한 삼성의 마지막 선택인 만큼 삼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이 우규민을 영입하고 차우찬이 LG로 떠나면서 LG와 삼성의 선발 투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었고 각 외부 FA 영입에 대한 보상선수까지 더해져 사실상 2대2 트레이드인 셈, 자연스럽게 두 팀의 전력을 저울질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서 LG는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최재원을 지명했다.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이긴 하지만 공수에서의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대되는 내야 자원으로 손꼽히는 최재원을 선택한 것은 LG의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평이다. 반대로 본다면 삼성에게는 뼈아픈 이탈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차우찬과 최재원을 LG에 내준 삼성은 우규민과 보상선수의 전력이 그에 상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를 KIA로 보낸 후의 보상선수로는 내야수 강한울을 지목했던 삼성이었다. 외야 쪽 자원이 풍부하다는 판단 하에 강한울을 지명했다고 가정한다면, 이원석과 강한울의 영입으로 내야까지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이번 보상선수 지명은 투수나 포수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추려진 명단 내 최상의 선수를 뽑아야 하는 만큼 포지션으로 딱 잘라 한정하기는 어렵다.

삼성의 보상선수 지명은 22일까지다. 역대 보상선수 지명 사례를 봤을 때 구단 내에서 빠르게 의견이 모인다면 22일 이전에 발표가 날 수도 있고, 보호선수가 꼼꼼하게 묶여 지명할 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거나 반대로 괜찮은 자원이 많을 경우 지명 마지막일까지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3일 안에 결정은 내려진다. 이미 삼성의 고민은 시작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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