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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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팬텀싱어', 공짜로 듣는 게 미안한 고품격 하모니

기사입력 2016.12.03 06:56 / 기사수정 2016.12.03 01: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팬텀싱어'는 돈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고차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2일 방송한 JTBC '팬텀싱어'에서는 본선 두 번째 경연 진출자 24명이 가려졌다. 테너 유슬기와 백인태는 최고의 무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팬텀싱어'를 보고 있으면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만큼 고품격의 무대가 매주 등장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방송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과 동시에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팬텀싱어'에 흥미진진한 1:1 대결이 성사됐다. 바로 죽마고우 테너 유슬기와 백인태였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교 동기이자 스승까지 같은 십년지기였다. 두 사람은 매일 같이 노래하고, 오페라에서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보고도 믿지 못할 기막힌 우연이었다.

백인태는 "저는 1학년 때 꼴찌였고 슬기는 1등이었다. 저학년 때는 슬기가 가르쳐주기도 한 좋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최종예심에서도 유슬기를 향한 평가가 더욱 좋았기에 승부의 추는 유슬기에게 조금 더 기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그란데 아모레' 무대가 시작되자 승부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10년 죽마고우의 하모니는 그 어떤 기교, 고음보다 화려했고 아름다웠다. 윤종신과 윤상이 말한대로 유니즌(같은 음을 부르는 것)도, 화음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심사위원들과 연예인 판정단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무대 뒤에서 대기하는 다른 경쟁자들도 입을 벌리고 쳐다봤다.

윤상은 두 사람의 무대에 "여기에 이제 두 명만 추가하면 4중창이 되는 것"이라며 완벽한 호흡을 극찬했다. '팬텀싱어'의 존재 이유를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 무대였다. 심사위원은 백인태의 손을 들어줬지만 유슬기의 합격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곽동현과 이동신의 '카루소'를 이을 전설적 무대가 하나 더 탄생했다. '팬텀싱어'가 매주 역대 최고의 무대를 하나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음 주 유슬기, 백인태의 또 다른 무대가 기다리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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