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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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전문' 박종훈 단장, 한화에 젊은 바람 넣을까

기사입력 2016.11.05 13:00 / 기사수정 2016.11.05 12:1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혁신은 통할까.

한화는 지난 3일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김성근 감독 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NC 다이노스 육성이사를 지내고 있던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한화는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면서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3년 간 한화는 FA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며 약 465억원 가량을 썼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 시즌 에스밀 로저스, 에릭 서캠프 등 '특급 외인'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러나 돌아온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였다.

유망주의 성장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빠른 순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연이은 FA 영입은 포수 한승택, 김민수, 투수 박한길 등을 떠나게 하는 등 유망주 출혈이 심각했다. 하주석, 양성우, 장민재 등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 시간 끌어 모았던 유망주들에 비하면 한화의 유망주 성장은 더디다는 평가를 면치 못했다.

결국 한화는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에게는 1군 감독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박종훈 신임단장에게는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내부 유망주 발굴과 선수단의 효율적 관리를 진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현 박정규 단장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기존 구단 지원업무를 비롯, 서산 2군 연습구장 증설, 신축구장 건립 등 구단 인프라 구축에 신경쓰도록 했다. 1군과 육성, 사업을 세분화 해 각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생각이다.

그동안 박종훈 단장은 육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산 2군 감독 시절 끊임없는 유망주 선수들을 성장시키면서 '화수분 야구'를 일궈냈고, LG 감독 시절에도 오지환, 임찬규 등에게 기회를 주며 주축 선수 도약을 도왔다. 또한 NC에서도 육성총괄이사를 지내며 2군 선수들의 육성을 이끌었다.

박종훈 단장을 영입할 당시 한화는 "구단 최우선 목표를 '중장기 우수선수 육성'으로 설정해 육성을 통한 유망주 발굴, 선수관리 효율성 제고 등의 세부 미션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유망주 유출을 막고, 부족한 전력은 내부 유망주 발굴 및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부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선수 부상 예방관리 및 지속적인 유망주 발굴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더는 외부 영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이었다. 계속된 투자에도 결과를 못 보던 한화가 일단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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