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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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나러' 울산-수원, 저마다 결승행 각오

기사입력 2016.09.22 15: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타도 FC서울'을 외치며 결승행을 정조준했다.

울산과 수원이 FA컵 준결승 외나무다리서 만난다. 두 팀은 2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흐름은 극과 극이다. 울산은 K리그 클래식 3위에 올라있는 만큼 분위기가 오름세다. 올해 수원과 리그서 치른 세 차례 상대전적에서도 2승 1무로 확실한 우위를 점해 대진 추첨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윤정환 감독은 "수원과 만나는 것을 보니 필연같다"고 웃으며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어디와 만나도 자신이 있다. 수원과 결과도 나쁘지 않아 방심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설욕을 해야 하는 입장의 수원 서정원 감독도 승리를 자신한다. 그는 "울산 원정이고 성적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따를테지만 지난 세 차례 맞대결의 경기내용은 우리가 좋았다"면서 "부상자가 속속 돌아오면서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어 울산과 4강에서는 수원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양팀 모두 결승까지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반대편에서 결승에 오를 것이 유력한 서울과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울산은 갚아줄 것이 있다. 지난해 울산은 FA컵 4강서 서울을 만나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결승행을 노렸으나 1-2로 패해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서울전 패배로 울산은 지난해 종반 힘이 많이 빠진채 마무리해야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용은 "지난해 서울에 져서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올라 꼭 되갚아주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과 슈퍼매치로 묶인 수원은 대회 흥행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서울과 결승전을 응시한다. 준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나란히 서울을 적지 않았던 서 감독과 염기훈은 입모아 "서울은 결승에서 만나야 한다"고 외쳤다.

특히 염기훈은 "내가 처음 수원에 왔던 2010년에 FA컵을 우승했다. 그때 결승 상대가 황선홍 감독님이었다"면서 "이번에도 다시 황 감독님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싶다"고 강하게 도발했다. 당시 수원은 황 감독이 이끌던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과 수원의 절대적인 적개심을 받고 있는 서울은 대진 추첨 결과 K리그 챌린지 소속의 부천FC1995를 상대한다. 부천이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연거푸 잡아내며 올라온 복병이라 서울의 승리를 마냥 점치기도 어렵다. 

황 감독은 "서울은 항상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는 팀이다. 어느 한 대회도 소홀할 수 없다. FA컵을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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