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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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종영③] 정보석, 연말 대상 아깝지 않은 연기의 神

기사입력 2016.09.21 07:50 / 기사수정 2016.09.21 08: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역시 정보석이다.

20일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종영했다.

악의 근원 변일재(정보석 분)가 몰락했다. 건우(박기웅)는 변일재로부터 수연(성유리)을 구해내고 총을 맞아 사망했다. 2년 후 변일재는 사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도광우(진태현)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났고 철든 도신영(조보아)은 국제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력을 잃은 강기탄은 머리 속 총알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대에서 수연과의 행복한 기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 기탄의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장장 50회 동안 묵직한 복수극이 그려졌다. 악의 세력 때문에 모든 걸 잃은 기탄과 돈과 권력 때문에 죄의식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 사이의 긴장과 갈등이 이어졌다. 

그중 정보석은 '몬스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강기탄의 이모부이자 도도그룹 실장이었던 변일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처세에 능한 야심가이자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캐릭터였다.

이 드라마의 인물들은 선과 악이 뚜렷한 편이다. 기탄과 수연이 ‘선’이라면 일재를 필두로 건우, 광우 등은 ‘악’으로 대변됐다. 돈과 권력을 지닌 악의 세력, 특히 변일재는 기탄으로 하여금 복수의 원동력을 불어넣었다. 

정보석이 맡은 변일재는 악역들 중 가장 극악무도한 악인이었다. 건우는 연민이 가는 악역, 광우는 허당기 있는 악역이었지만 변일재는 사형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반성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뇌물 수수는 약과다. 기탄의 부모를 죽였고 아내(배종옥) 역시 죽게 내버려줬다. 수연의 동생과 건우도 살해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람들을 죽이면서도 죄책감은 없었다. 정보석은 그런 일재를 더욱 냉혹하게 그리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을 도왔다.

특히나 막판에는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마지막회에서 감옥에 들어가고 사형이 집행될 때 명불허전 악역 연기를 펼쳤다. 일재는 "네가 이런다고 죽은 부모가 다시 돌아오냐. 네가 죽어야 만날 수 있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미 죽었다"라며 웃는 모습이나, 고깃국을 먹다 기탄의 말이 떠올라 경악하는 모습, 사형을 당할 때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라며 오줌까지 지리는 연기까지 존재감을 떨쳤다.

앞서 정보석은 ‘자이언트’ , ‘골든 크로스’, ‘장미빛 연인들’ 등에서 독한 연기를 보여줬다. 같은 악역이라도 그가 연기하는 스펙트럼은 매번 다르다.

이번 ‘몬스터’에서는 몰락하는 듯싶다가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변일재를 섬세한 표정, 눈빛 등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했다. 기탄의 제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점점 독해지는 변일재는 정보석이었기에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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