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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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즐거운 첫 발걸음 "모두들 킹키하라" (종합)

기사입력 2016.08.16 18:50 / 기사수정 2016.08.16 18: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더 열정적이고, 더 신선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등의 배우들과 박민선 CJ E&M 본부장이 참석했다.

먼저 검정색 의상과 빨간색 부츠 및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준 배우들이 무대 위에 올라 'Raise you up', 'Just be', 'Everybody say yeah' 등 세 곡을 공연했다. 배우들의 열정으로 작은 무대를 꽉 채웠다.

무대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먼저 박민선 본부장이 "작품의 원형은 유지했지만,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존 배우들과 시너지를 낼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2014년 당시 관객들이 좀 더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연 외에도 파티, 미술관 토크쇼, 쇼케이스 등을 준비해 공연 기간 내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초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초연에 이어 또 다시 롤라 역을 맡은 강홍석 배우는 "초연때는 열정으로만 덤볐다.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심정이었다"며 "이번에는 정성화 배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는데 어릴적부터 꿈꿔 온 롤모델과 같은 연기를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정성화로부터 많이 배웠다. 초연 때의 롤라가 그저 재밌고 신나보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섹시하고 우아한 롤라를 만들어봤다"고 롤라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롤라 정성화는 "롤라는 삶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다. 관객들이 좋아해 줄만한 캐릭터다"며 "정말 오랜만에 런 스루(실제 공연같은 연습)를 진행하고도 힘들다는 생각보단 즐겁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다. 체력이 허락하는한 계속 공연하고 싶다"고 '킹키부츠'와 롤라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롤라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돈 역을 맡은 고창석은 높은 연차에도 연습실 분위기 메이커가 된 비결에 대해 "첫번째는 소맥이다"고 말해 웃음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함께하는 배우들과 치열하게 작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보니 한잔씩 하기도 했다"며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고창석이 만든 '킹키할래'라는 암호에 대해서는 "우리 팀 내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술마실래?', '어디 놀러갈래?'라는 질문을 모두 통칭해서 '킹키할래?', '킹키하자' 이렇게 말하곤 했다"며 "하지만 늘 킹키하지는 않았다.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고창석과 함게 돈 역을 맡은 심재현은 "나만의 돈 스타일은 없다. 상대 배역들과 맞춰가는 것"이라며 "고창석과 함께 하면서는 고창석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차용도 많이 했다. 고창석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구두공장을 일으키기 위해 '킹키부츠'를 제작하는 주인공 찰리 역을 맡은 이지훈은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해 온 작품들 중 찰리가 대사가 가장 많았다"며 "워낙 빨리 말을 해야하다보니 발음이 많이 새서 요즘은 발성연습보다 입을 푸는 연습을 더 많이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찰리를 연기하는 김호영은 "드라마가 강한 뮤지컬이기때문에 관객분들이 그저 웃고 즐기는데서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깊은 감동의 재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로렌 역의 김지우는 여성스럽던 이전 작품의 배역들과 달리 밝고 활발한 로렌 역할에 대해서 "로렌은 결혼 전 나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아이를 낳고 나니 차분해질 수 밖에 없었는데 로렌을 맡고 다시 예전의 내 모습을 끌어올리려 노력 중이다"며 "남편이 옆에서 보면서 '슬슬 (옛날 모습이) 다시 나온다'고 말해 주더라"고 답했다.

니콜라 역의 신의정은 "다른 배우들이 신나는 무대를 할 때, 함께하지 못해서 보면서 들어가고 싶기도 하지만, 굉장히 뚜렷한 성격의 니콜라가 매력적이라서 이 역할에도 만족한다"며 "끝까지 건강히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다같이 모여 "다함께 킹키하라, 에브리바디 세이 예~"라는 구호를 외치며 뮤지컬 만큼이나 힘이 넘치고 즐거웠던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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