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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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실책에 울고 웃은' KIA, 응집력이 만든 승리

기사입력 2016.08.13 21:2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유리 기자] 실책에 철렁하고 실책에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초반 실점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취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헥터가 2아웃을 잘 잡고 양성우와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로사리오의 적시타때 중견수에서 3루로 연결되는 중계 플레이에 실수가 나왔고 공이 3루수 뒤로 흐른 사이 한화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서동욱의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 균형을 맞춘 후 5회초 다시 역전을 내주는 과정도 실책이 빌미가 됐다. 헥터가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장민석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로 보였다. 발빠른 선행 주자 이용규를 2루에서 잡기는 어려웠어도 1루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추가할 수 있을 타이밍이였다. 하지만 헥터의 송구가 1루수 김주형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흘러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으로 진루했다. 1사 2루가 될 상황이 무사 2,3루로 뒤바뀐 것이다. 

이후 헥터가 김태균에게 던진 실투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결국 헥터는 6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나서 5회를 마쳤을때 이미 100개에 육박한 상황이었다.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은 자칫 경기 흐름 전체를 상대편에게 넘겨줄 수 있다. KIA도 초반 타선이 침묵하자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흐름을 빼앗아올 수 있었던 계기도 상대 실책이 계기가 됐다. 7회말 신종길의 내야 안타 출루 후 윤정우가 내야 땅볼에 그치며 분위기가 꺼졌다. 2사 주자 1루. 그런데 상대 배터리의 포일이 나오며 발빠른 윤정우가 3루까지 파고들었고, 김주찬이 기다렸다는듯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KIA는 나지완의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해 2점 앞선 리드를 잡았다. 실책으로 내줬던 점수를 되찾아오면서 승기를 잡은 셈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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